혼자 출장 가서 밤에는 할 일이 없으니 주로 술 마시러 많이 다녔다. 아래는 내가 갔던 곳들.
City Space (시티스페이스)
중심가에 위치한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의 70층에 있는 바. 이 호텔 꼭대기에 Equinox란 술집 컴플렉스(?)가 있는데 그 중 분위기가 조용한 술집이 City Spaec이다.
싱가포르에 혼자 출장 가면 야경을 보며 칵테일을 마셔야 한다는 한 회사 동료의 막무가내 주장을 그대로 따르기 위해 찾은 곳.
해지기 좀 전, 6 시쯤 들어갔던 것 같다. 저녁 5시부터 8시까지는 해피아워라 좀 싸게 술을 마실 수 있다. 창가 자리는 최소 60싱달 (17%쯤 추가로 붙는 봉사료, 세금 제외) 치를 주문해야 한다길래 OK 하고 자리를 차지 했다. 꼭 창가 자리가 아니더라도 야경은 볼 수 있지만, 혼자 뻘쭘하게 앉아 있기에 창밖을 내다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





KU DE TA (쿠데타)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마리나배이샌즈 호텔 꼭대기인 57층에 있는 바이다. 같이 심사를 하던 외국인 아저씨가 추천해줘서 가봤다.

이 사진 뒷편, 금빛 건물 세 개가 서핑보드 모양의 구조를 떠받히고 있는 건물이 마리나배이샌즈 호텔이다. KU DE TA는 저 떠 있는 서핑보드 한 켠에 위치.
하이네켄 한 병 사서 야경 보면서 마셨다. 음악이 있지만 그다지 재미가 없고, 춤추는 플로어가 있지만 텅텅 비어, 할 건 야외에서 야경을 보는 일 뿐이었다. (텅빈 홀에서 혼자 춤 추실 수 있는 분 환영! ㅋㅋ)



The Pump Room (더 펌프룸)
클락키에 있는 수제맥주집 겸 클럽. 다음 날이 공휴일(노동절)이어서 그런지 밤 늦게까지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현지인과 관광객이 섞여 노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서 한참 있었다.
DJ가 음악을 틀 때도 있고, 쇼맨십 강한 밴드가 나와 인기 팝을 직접 연주하며 부르기도 한다. 새벽 2시 쯤에 불러주던 ‘강남 스타일’이 재미있었다.
나처럼 라이브 음악 들으며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최적의 장소였다. 춤 추기도 좋았고.



여기서 너무 오래 있었더니 귀가 멍멍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