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S란 광고제 현장 심사를 위한 싱가폴 출장 이야기 (그런데 ‘싱가폴’과 ‘싱가포르’ 중 뭐가 적절한 표현일까? 표준어는 ‘싱가포르’ 같은데…).
일정이 좀 꼬여 2박 4일짜리 출장이 됐다. 마지막 1박은 귀국행 비행기에서.
출국일,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수속 마치고 편하게 가려고 했으나 공항터미널에서는 출발 3시간 전까지만 수속 가능하다고 해서 급히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체크인.

비행기 안에서 싱가폴슬링 등 술을 마시며 호빗 3편을 봤다. 잠시 자다 깨서는 가져간 iPython 책을 봤다. 최근 들어 이렇게 집중해서 책을 재미있게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싱가폴 창이공항이 복잡한 관계로 우리가 탄 비행기가 하늘에서 대기하는 바람에 6시간의 비행 시간은 좀 길어졌다.

숙소는 리젠트 호텔 (Regent Hotel by Four Seasons). 내가 고른 데가 아니라 광고제 주최 측이 정한 곳이다. 별 준비 없이 출장을 가는 바람에 호텔이 지하철 오차드 역 근처란 것만 알았다. 그리고 겁도 없이 공항에서 교통카드(싱가포르 투어리스트패스)를 사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을 찾아 갔다. 나 혼자 간 게 아니었으면 이렇게 ‘아니면 말고식’ 일정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첫 날 싱가포르에 오후에 도착해서 저녁 때 좀 놀고, 이튿날은 저녁까지 호텔에 박혀 일하다고 밤에 나가 놀고, 셋째날은 정오에 체크아웃해서 방황하다가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돌아다녀 보니 도시 국가답게 참 좁다. 가이드북에서 본 여러 주요 스팟들이 다 걸어 다닐 만한 거리이더라. 그 덕에 Fitbit 구입 후 가장 많이 걸었다.
와보기 전까진 싱가폴의 매력포인트를 몰랐는데 와 보니 왜 여기가 매력있는 관광지인지 알겠다. 맛있는 음식이나 어트랙션은 둘째 치고,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밤 늦게 놀아도 걱정이 없다. 영어가 통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애인끼리, 친구끼리, 애 없는 부부가 실컷 놀기에 여기만한 곳이 있을까.

단점은 물가가 비싸다는 정도? 딴 건 모르겠고 술 값이 비쌌다. 편의점에서 사 마시는 캔 맥주 하나에 4천원 정도 한다.
마지막으로 AMES 광고제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e-커머스 부분 심사 중 찍힌 사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