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의 세미나가 있다고 해서 신청했고, 당첨돼서 다녀왔다. 행사 장소는 산토리 맥주의 플래그십 스토어라는 홍대 앞 토리바.

산토리 에반젤리스트의 산토리 맥주에 대한 설명으로 세미나는 시작됐다. 난 모범생이므로 주요 내용은 메모했다.
산토리 프리미엄 모트의 특징
- 다이아몬드 몰트 (맥아)
- 아로마리치 홉핑 방식. 체코 사즈 지방의 홉을 수입해 쓴다고
- 천연수
이 외에 이미 알고 있던 캔맥주와 생맥주는 같은 맥주란 사실도 알려준다. 그렇다면 왜 두 맥주의 맛 차이가 생길까? 에반젤리스트에 따르면 바로 거품의 차이란다. 생맥주는 거품이 더 풍부하고, 그게 입에 먼저 닿아 좋은 느낌을 준다고.

재미있던 내용은 맥주를 따르는 방식인데, 독일식과 일본식이 있단다. 내가 수십 년 전 일일호프 할 때 배웠던 맥주 따르는 방식이 독일식이란다. 즉, 컵을 기울여 맥주를 따른 후 마지막에 컵을 세워 거품을 내며 마무리하는 방식.
그에 비해 일본식은 컵을 기울여 맥주를 따르지만 마지막엔 크림 거품으로 마무리를 한다. 당연히 크림 거품을 내는 기계가 있어야겠지. 예전에 기네스 파티에 갔을 때 배웠던 방법과 같은데 이게 왜 일본식 맥주 따르는 법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크림 거품을 내는 기계가 없는 집에서는 다음과 같이 따르는 게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기에 좋단다.
- 컵을 세워 높은 곳에서 맥주를 떨어뜨려 낙차로 거품을 만든다.
- 거품으로 컵의 반정도를 채운 후 수십초 동안 가만히 나둔다.
- 컵을 기울여 맥주를 부어 거품 아래에 넣는다.
내가 기존에 따르던 독일식 방법과 정반대의 방법이라 흥미롭다.
잘 따라진 산토리 맥주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고 한다.
- 거품:맥주가 3:7
- 깨끗한 글래스
- 스모키 버블 (거품과 액체 맥주 사이의 희미한 층)
- 마신 후 엔젤링
맥주에 대한 설명에 이어 산토리 위스키로 만드는 하이볼에 대한 설명이 간단히 있었다. 산토리 가쿠빈 위스키와 탄산수 (초정탄산수를 개인적으로 추천하심)를 1:4의 비율로 섞는다고.
이후 기대하던 시음으로 이어졌다.
아쉽게 시음은 생맥주 한 잔, 하이볼 한 잔 뿐이었다. 좀 더 많은 맥주를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간단한 안주 샘플러와 함께 나왔다. 산토리는 기대했던 대로 좋았지만 예전에 신천의 꼬치집에서 마셨을 때도 그랬던 것처럼 하이볼은 내 취향은 아님.



집에 갈 때는 산토리 전용잔 두 잔을 기념품으로 줬다. 행사할 때 롯데마트에서 받은 전용잔과 유사하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이번에 받은 기념품은 금색 링이 없고 곡선의 위치도 미묘하게 다르다.

아래는 퀴즈를 맞춰 받은 불가리 비누 (호텔의 욕실 어매니티 크기)

좀 멀리까지 갔지만 의미있었던 시간.
ps: 당연히 이 산토리는 그 ‘산토리 타임~‘의 그 산토리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