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미사리 경정 공원(홈페이지)으로 외출. 집에서 가까운 편이다. 86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때 조정 경기장으로 만든 곳을 공원화한 곳. 잠실 올림픽공원 같은 곳이다. 요즘 여기서 경정(모터보트 경주)을 하기 때문에 경정 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나보다.
주차료는 원래 4천원인데, 다둥이카드(두 자녀)가 있으면 2500원으로 할인된다. 공원 지도만 보면 별로 크지 않아 보이나 실제론 꽤 넓었다.
나무도 어느 정도 있어 그늘이 있어 돗자리 깔기에도 좋았고, 중간 중간 매점이 있어 편의점을 사랑하는 우리 애들 취향에도 잘 맞았다. 밧데리카나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예약을 하면 조정, 카누 체험 교실에도 참여할 수 있어 놀거리도 충분한 편. 배드민턴을 치거나, 캐치볼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무법자 남매. 겁많은 아들은 처음엔 천천히 달리다가 나중엔 과속.
호수 쪽으로 이동해 산책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더라. 그래서 자전거를 빌려 타기로 결정. 자전거는 위 경정공원 지도의 P2 주차장에 있는데, 우리가 차를 세운 P1쪽에서 걸어서 이동하기엔 꽤 멀었다. 딸과 나를 위한 일반 자전거 두 대와 아내와 아들을 위한 2인용 페달카트를 빌리기로 했다.
그리곤 돗자리 펴고 누웠다가 배고파서 공원 앞 초계국수 집으로 가서 저녁 식사 후 귀가.
초계국수, 도토리전병, 메밀만두를 시켰는데, 아이들에게 인기 1위는 메밀만두. 도토리전병 안에는 두부가 들어있는데 별로 인기가 없었고. 초계 국수는 닭으로 만든 냉면 느낌이다. 흔히 맛 볼 수 있는 새콤달콤한 물냉면의 기원이 초계 국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양 냉면보다 훨씬 더 일반적인 물냉면에 비슷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