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가기 전에 제주신라 골드클럽이면 신라호텔 일식당에서 30% 할인되니까 데판야끼(鉄板焼き)를 먹자고 와이프한테 노래를 불렀으나 비싸다고 거절당했었다. ㅠㅠ. 그렇게 데판야끼를 향한 꿈은 무너지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팀 송년회식이 데판야끼로 결정됐다!!!! 나말고도 데판야끼를 먹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이렇게 반가울 수가!)
회식 장소는 분당 수내동에 있는 페삭이란 곳으로, 나름 데판야끼로는 알려진 곳이란다. 가격은 1인당 7만 얼마. 데판야끼치고는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회식 가격으로는 비싼 가격.
코스는 대략 다음 순서:
- 샐러드와 고구마스프
- 채소구이 (아스파라거스, 컬리플라워, 표고, 가지, 양파)
- 해산물 (관자, 메로, 전복, 랍스타)
- 육류 (안심, 푸와그라, 은행, 송이, 숙주)
- 볶음밥과 해산물국
- 과일 후식
숙주구이
계란말이
12명이 식사하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다. 내가 알고있는 데판야끼는 모든 요리를 할 때 양념통으로 리드미컬하게 양념을 뿌리는데, 여기서는 숙주를 구울 때만 보여주셨음. 그래서 조금 허전했다.
맛은? 대부분 요리가 상당히 느끼하다. 먹을 땐 크게 못 느꼈는데 다 먹고 나니 온몸이 기름으로 코팅된 기분이랄까? M 차장님은 안심 구이에서 휘발유 냄새를 확 느끼셨단다. 철판에 안 눌러붙게 하기 위해 기름을 과하게 사용한건가? 점심 식사라서 술을 안 마셨는데 도수 높은 백주와 함께 먹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좀 더 담백하게 구운 요리라면 좋았을 것이다.
간도 잘 안맞는 편. 음식 맛을 그다지 살리지 못하는 여러 소스를 준비해놓는 것보단 간단히 소금만 준비해놓아도 좋았을 듯. 이미 간이 돼 있다고 한 랍스터는 너무 짰고, 다른 건 좀 싱거운 편.
철판요리를 해주신 쉐프 아저씨는 얘기도 재미있게 하시고 친절하셨다. 음식 맛에 비해 아저씨의 서비스는 훌륭했음.
맛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편이라 한 번 정도는 올만하나 더 이상은 안 오게 될 것 같다. 그래도 회식은 즐거웠다!
기대가 커서 그랬나봐요.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하지만 회식은 즐거워요
( 회사에서 먼 곳일수록, 오래걸릴수록 더 좋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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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먼 곳일 수록 더 좋다는 말 웃겨요 ㅋㅋㅋ.
그런데 점심 회식에만 해당 되는거겠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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