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주변의 화순정낭갈비에서 돼지고기로 배를 채운 후 향한 곳은 서귀포 미로 공원. 정식 명칭은 세리월드 동화속으로 미로 공원일 것이다. 몇년 전 제주 여행 때 딸이 김녕 미로 공원을 아주 좋아해서 또 다시 가게 된 것. 제주에 다양한 미로 공원이 있는데, 호텔에서 가까운 곳을 골랐다. 위치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옆이다. 정가는 성인 6,000원, 소인 4,000원인데 제주모바일 쿠폰을 이용해 1,000원씩 할인 받았다.
나와 아들이 한 편, 딸과 아내가 한 편이 돼 움직였다. 제주의 미로 공원 중에서 좀 작고 쉬운 편이라곤 하던데, 예상보다는 출구를 찾는데 오래 걸렸다. 때마침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비가 쏟아지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출구를 찾았다. 예전에 김녕미로공원에선 아내와 딸이 먼저 탈출했는데, 이번엔 우리가 먼저 탈출해 벨을 울릴 수 있었다.
아들은 이긴 게 좋은지 신나서 강한 제주의 바람을 맞으며 탈출구 위 구름다리를 계속 뛰어다녔다. 아내와 딸은 구름다리 위에 있는 우리의 도움과 정원사 도움을 좀 받아 뒤늦게 탈출했다.
미로 공원은 어린 애들이 좋아해서 애들이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절한 곳인 것 같다. 단, 날이 너무 덥고 안아줘야 할 만한 애가 있으면 고생한다. 3년 전, 8월의 태양 아래에서 애기였던 아들을 안고 땀을 뻘뻘 흘리며 김녕미로공원을 헤매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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