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아침, 아내는 아들을 데리고 아침 8시에 있는 호텔의 동물 먹이주기를 하러 나갔다. 제주 신라의 몇 개 없는 무료 액티비티. 2월에 왔을 때 한 번 해 본 거라서 잠 많은 나랑 딸은 포기 -.-
애기 토끼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아내와 아들이 동물먹이주기를 다 하고 들어온 후, 모두 호텔 비치하우스로 산책을 갔다. 제주 신라의 프라이빗 비치하우스는 수영장 다음으로 내가 사랑하는 곳 (지난 2월 방문기). 바다를 눈 앞에 두고 차 마시며 뒹굴뒹굴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나는 제주도에 왔으니 여기 저기 보러 다녀야한다는 취향 전혀 아님)
아들이 기찻길을 닮았다는 길을 따라가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해변과 프라이빗 비치하우스가 나온다. 아들이 걷기엔 꽤 가파른 길인데 희한하게도 이 길은 항상 잘 걸어내려가고 올라오는 편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의 힘은 아닐텐데…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비치하우스의 모래 놀이 도구를 들고 해변으로 나간다. 내가 버킷에 바닷물을 담아 주려고 했는데 파도가 거세 실패했다. 애들 노는 데 옆에 물을 담은 튜브풀이 있었는데, 호텔 측에서 쓰라고 미리 받아놓은 것이란다. 배려가 훌륭!
애들이 모래 놀이를 하는 동안 우리 부부는 비치하우스에서 뒹굴뒹굴. 무료인 루이보스 스트로베리티를 홀짝 거리며 스마트폰으로 웹질을 했다. 모래 놀이를 다 한 애들도 들어와 비치하우스에 비치된 책을 보거나 엄마 아빠와 놀았다. 이렇게 밖에 나와야 온 가족이 함께 놀 수 있네. 집에서는 같이 있어도 함께는 잘 못 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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