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 먹고 들어와 딸에게는 폭풍 숙제를 시키고, 나는 Dodgers의 류현진 선발 경기를 시청했다.
혹시 레잇 체크아웃이 가능한지 전화로 문의했더니, 원래는 12시 체크아웃이지만 2시간 더 있다가 가도 된다고 했다. 쌩큐, 인터컨티넨탈~!
라운지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 다시 라운지로 고고씽. 이번 호텔은 먹으러 온 게 분명하다. 하긴, 수영장도 사우나도 안 되는 호텔에서 할 게 뭐가 있겠나? 먹을 것 밖에 없지. 워낙 클럽라운지에서 많이 먹어, 준비해간 코엑스 불고기브라더스의 쿠폰은 다음에 쓰게 됐다.
라운지에서는 류현진 경기를 보며 이것 저것 주워 먹었다. 낮 시간엔 맥주가 없는 게 아쉬웠다. 애들은 물론, 나랑 아내도 초콜렛을 좋아해 초콜렛을 많이 갖다 먹었는데, 결국 라운지의 초콜렛이 다 떨어지고 말았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입맛이 비슷했나보다. 마침 직원이 부족한 게 있는지 묻길래 초콜렛 얘기를 했더니 갖다 주겠다고 하셨지만, 우리가 나갈 때까지 보충이 되지는 않았음.
라운지에서 돌아와서는 어제 늦게 자고 조식 먹으려 일찍 일어난 아내는 잠이 부족해 좀 누워있었고, 아들은 그 아내의 잠을 방해.
그리고 2시 좀 안 돼서 짐 싸서 체크아웃. 대부분은 경품으로 받은 무료 숙박권으로 커버되고, 가현이 식대 26,999원만 결제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좀 이상한 금액이다. 만 8세 이상이 클럽라운지에 억세스 하려면 36,300원이 추가 된다고 예약할 때 들었기 때문이다. 추측컨데, 내가 체크인 할 때 가현이를 클럽라운지에 데려간다고 말해놨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누락됐고, 조식 식당에서만 가현이에게 식대 26,999원이 부과된 듯.
어쨌든 즐거웠던 스테이였다. 와이프도, 나도 클럽룸이란 새로운 숙박 체험에 100% 만족했다. 국내에 이 정도 퀄리티의 클럽라운지가 있는 호텔이 어디 있는지 궁금해졌다.
숙박권 보내 준 재규어에 다시 한 번 감사~!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게도 감사~!
[catlist conditional_title=”결혼 10주년 기념 숙박” tags=”결혼10주년” template=cus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