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빙하기(?)가 끝나고 1년여만에 떠난 팀 플레이샵. 옆 팀과 조인트로 태안에 다녀왔다.
월요일 저녁 7시에 회사에서 출발. 팀장님은 앞에서 운전하고, 난 뒤에서 음주하고. ㅋㅋ
짙은 안개를 뚫고 밤 10시 무렵 도착한 태안 신진도의 꿈에그린펜션. 미리 횟집에 얘기해 펜션 방에 상을 차려놓으라고 했는데, 펜션에 상이 없어 바닥에 깔아놨더라 ㅠㅠ
태안에 도착한 시간이 식당 문 닫은 후라 어쩔 수 없이 펜션에서 먹었는데, 적절히 서빙 받으며 식당에서 먹는 게 훨씬 나았을 듯…
재수가 집에서 가져온 수정방이란 중국 술. 아주 좋았음. 수정방을 비우고는 소주, 맥주, 와인을 마셨다. 평소보다 더 다채로웠던 주종.
보통 워크샵 가면 늦게까지 노는데, 이 날은 거의 12시 정도에 1등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다른 분들과 함께 못 논 건 아쉬웠지만, 다음 날 컨디션은 최고였다. 보일러를 켜 바닥이 뜨끈뜨끈해 더 푹 잤던 것 같다.
펜션 방에서 바라 본 바다. 뷰가 좋다. 도착한 날은 깜깜하고 안개가 껴서 밖이 제대로 안 보였는데, 아침엔 날씨가 좋아 바다가 잘 보였다. 펜션 자체는 그다지 깔끔하진 않은 편. 상도 없고;;
펜션에서 씻고,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모닝 믹스 커피 한 잔을 한 후, 브런치(?)를 먹으러 태안의 용현식당에 갔다. 굴짬뽕이 유명하단다.
그런데 상상했던 맛과는 전혀 달랐다. 고춧가루 푼 장터국수에 굴을 넣은 맛으로 그다지 맵지 않았다. 일반적인 짬뽕 국물 맛을 상상하고 오면 안 되는 곳. 가격은 보통이 5천원. 많이 자극적이지 않아 일반 짬뽕보다 해장하기에는 더 좋을 듯. 여기서도 식사 후 자판기 커피 한 잔.
다음 목표지는 천리포소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