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멤버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집 근처에서 비포서비스를 한다는 공지를 보았다. 이제 10,000km 넘었고 얼마 전에 정기 점검까지 받아 문제가 있을 거란 생각은 안 했지만, 와이퍼블레이드와 워셔액, 어어컨필터 같은 소모품을 갈아준다는 얘기에 신청했다.
오후 서비스가 시작 되는 1시에 맞춰 행사장인 잠실 탄천 카트경기장에 차를 몰고 갔다. 예상 외로 한산한 모습. 차를 주차시키자마자 점검이 시작됐다.

일단 와이퍼부터 쓱싹 갈아주시고, 본넷을 열어 워셔액을 보충해주셨다. 엔진 오일 점검 하시고 아무 문제 없고 오일 새는 데도 없다고 하신다. 그리곤 조수석에서 에어콘 필터 교환.


그랜저HG 동호회에서 예전에 비해 에어컨필터가 빨리 더러워진다는 얘기를 본 적이 있어 정비사께 왜 요즘은 에어컨 필터가 빨리 더러워지는지 여쭤봤다. 아저씨의 답변은 요즘 차들에 오토에어컨이 달려 있어 거의 항상 에어컨을 켜고, 따라서 예전 차들보다 에어콘 도는 시간이 2~3배 길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막상 내 차에서 3달 반 쓴 에어컨 필터를 꺼내보시더니 좀 많이 시커멓다곤 하신다 -_-;. 내 생각엔 3달 반 전 정기 점검 받을 때 동네 블루핸즈에서 엔진 오일만 갈고 에어컨 필터 교환을 깜빡 한게 아닌가 싶다. 정기점검 받고 며칠 있다가 주차장에서 확인했을 때 에어컨 필터가 너무 시커먼 편이라 뭔가 이상했었었다. 정기 점검 때 날씨만 안 추웠어도 옆에 붙어서 지켜봤을텐데 쩝. 앞으론 꼭 옆에 붙어 지켜봐야겠다.

얼마 전 차 화면에 앞뒤 바퀴 교환과 브레이크패드 교체 알람이 뜬 걸 여쭤보니, 그건 그냥 확인해보라는 의미이지 실제로 문제가 있어서 뜨는 건 아니라고 했다. 실제 차가 지능적으로 문제를 인지하고 경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거리를 운행하면 뜨도록 돼 있는 것.
대기 시간 없이 금방 점검을 받다보니 10분도 안 걸려 점검이 끝났다. 행사장 한 쪽에 제네시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전시차가 있어 구경을 해 봤다. 그 옆에는 커피, 츄러스, 솜사탕 등 먹을거리도 준비 돼 있었다. 먹을 걸 좋아해 먹을 게 준비돼 있으면 일단 행사 만족도가 막 높아진다. -_-; 애들을 안 데려온 거를 후회하며 애들 솜사탕과 아내 커피까지 받아 차에 싣고 집으로 귀가!

차 점검도 받고, 맑은 날씨에 혼자나마 나들이 기분을 낼 수 있어 뿌듯했던 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