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제주 #14: 오설록 티 뮤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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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설록 티뮤지움에는 갈 생각이 없었으나 해프닝이 있어 계획 없이 가게 된 곳. 원래 생각해뒀던 마지막 날 일정은 호텔 체크아웃 후 호텔에서 캠핑을 하고,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새로 생긴 아쿠아리움)과 섭지코지에 갔다가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걸 위해 내가 모 인터넷 동호회에서 힘들게 아쿠아플라넷 4인 무료 입장권도 얻었고.

그런데 그날 아침에 네이버맵으로 찾아보니 아쿠아플라넷까지의 거리가 예상보다 훨씬 먼 것이었다. 2시간 정도 걸릴 거라 ‘막연히’ 생각한 신라호텔 -> 아쿠아플라넷 -> 공항까지의 이동 시간이 4시간이나 되는 것이었다 ㅠㅠ. 김포행 비행기 시간이 저녁 늦게(저녁 7시 50분)라고 무대뽀로 너무 여유만만했던 것 ㅠㅠ

캠핑 시작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 30분 (공항에 20분 전엔 도착해야 할테니) 사이에 남는 시간은 8시간 30분. 렌터카 반납하는 시간, 저녁 먹는 시간, 이동 시간 4시간을 빼고 남은 3시간 반 동안 호텔 캠핑과 아쿠아플라넷을 모두 즐겨야 한다는 얘기. 1시간 15분씩 쪼개 보낸다면 어느 하나도 충분히 즐길만한 시간이 못 된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 아쿠아플라넷 입장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ㅠㅠ. 방문 후기를 쓰는 조건으로 받은 티켓이기 때문에 다음에 내 돈으로라도 꼭 방문해서 후기는 쓰겠다는 다짐과 함께.

Jeju Trip on Feb 2013

캠핑 후 마지막으로 쉬리언덕을 거쳐 주차장으로 가는 길

이 결단 때문에 캠핑 종료시간인 3시까지 꽉 채워 캠핑을 충분히 즐길 수 (= 텐트안에서 뒹굴뒹굴 할 수)있었다.
캠핑 후에는 중문단지 내 제주컨벤션센터의 면세점에 들렸다가, 시간이 남아 오설록 티 뮤지움에 들렀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가 유명 관광지를 피해 다녀 더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이곳의 관광객은 다른 곳 관광객보다 연배가 훨씬 위인 것 같다고.

여기까지 왔으면 차밭을 좀 봐줘야 하는데, 둘째는 잠들었고 날씨도 추워 티뮤지엄 건물 안에만 있었다.

Jeju Trip, Feb 2013

오설록 티뮤지움 앞. 나즈막한 건물이 마음에 든다.

Jeju Trip, Feb 2013

티하우스의 버블티(7천원)와 아이스크림 2개(5500원, 4500원). 막내는 자느라 못 먹음 :-p

Jeju Trip on Feb 2013

2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차밭

Jeju Trip, Feb 2013

오설록 티뮤지엄을 떠나며 주차장 앞

차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얻을 것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놀랍게도 관광객의 수가 많았다. 가족 단위 관광객도 있었지만 관광버스로 실려오는 수도 어마어마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차 인구가 많은 건지, 아니면 현지 랜드사와 엮여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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