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체크아웃 하자마자 미리 예약해둔 호텔 캠핑을 하러 갔다. 게을러 직접 음식을 준비해 캠핑을 갈 일이 없는 내가 캠핑 한 번 체험해보자고 넣은 일정. 몇 시간 동안(런치의 경우 4시간)의 캠핑에 필요한 장비 일체와 바비큐용 먹거리를 호텔에서 준비해 준다. 최소 바비큐 2인분을 주문해야 한다. 4인 가족이지만 애들은 별로 안 먹어서 최소 메뉴인 바비큐 2인분만 주문했다
런치 바비큐 세트는 흑돼지 오겹살, 한치, 전복, 소시지, 야채, 가래떡, 야채, 추억의도시락, 컵라면, 군고구마, 과일이 나온다. 1인분 72,000원. 블루클럽은 20% 할인된다. (성수기에는 안 된다는 듯). 런치의 경우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밤에 하는 디너 캠핑이 더 운치가 있다는데, 날씨가 추운 것을 감안해 좀 더 따뜻할 듯한 런치 캠핑을 신청했다..
미리 준비돼 있는 우리 텐트와 바비큐 용품
꽤 넓은 텐트 실내. 큰 침낭이 2개 있고, 그 아래에는 전기장판이 깔려 있다.
기본(?) 상차림. 세트에 포함된 옛날도시락은 따로 갖다준다
식재료를 갖다 주신 주방장 아저씨가 간단한 요리 방법을 설명해 준다.
바베큐 메뉴 2인분. 양이 많지는 않다.
캠핑장 중앙의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
밥도 잘 안 먹고 뛰어놀기만 함. 그래, 아파트에서 못 뛰니, 여기서 다 뛰고 가라.
바베큐로는 배가 안 차고 ‘옛날’ 도시락과 컵라면을 먹어야 배가 차는…
남들은 좀 놀다가 밥을 먹는데, 아침을 대충 떼운 우리 가족은 캠핑장에 들어가자 마자 밥 달라고 해서 먹었더니 식사가 일찍 끝났다.
설겆이와 텐트 정리 안 해도 되니 이 얼마나 좋은가
텐트 안에서 공부하는 척…
런치 캠핑이 11시부터 3시까지인데 빨리 밥을 먹은 후, 전기 장판 온도 올려 놓고 텐트 안에서 정말 뒹굴뒹굴 많이 놀았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우리를 쓰러 뜨린 아들의 노래!!!:
캠핑을 마치며 주방장 아저씨한테 부탁해 찍은 가족 사진. 이번 여행의 유일한 전체 가족 사진
추울까봐 걱정을 했는데 우려보단 날씨가 따뜻했고, 전기장판과 전열기가 있어 춥지는 않았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가격대비가치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생각해 다음엔 안 할 것 같다.
이렇게 2박 3일간의 첫번째 제주신라 스테이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