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아침 식사 후 전날 다 못 본 정원 산책에 나섰다. 제주신라호텔 정원엔 ‘숨비정원’이란 이름이 붙어있는데 ‘숨비’란 제주 해녀들이 물질하고 나와서 내쉬는 숨소리란다.
정원 내 캠핑장에 있는 놀이터에서 계속 논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헤드락 걸려 끌려 나오는 딸. 손에 든 토끼 인형은 진짜 이용이가 아니라 대체재인 하늘색 토끼 인형.
신라호텔 캠핑장 옆 하얏트호텔 쪽에 산책할 만한 오솔길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밖에서 볼 때와는 달리 길이 꼬불꼬불해 꽤 긴 길이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 돼 걷기 힘들었다는 ㅠㅠ
오솔길 한 켠에 있는 그네. 무거워서 줄 끊어질라…
나랑 딸이 한 팀, 아내랑 아들이 한 팀이 돼 경주를 했는데, 뒤에 오던 아내-아들팀이 꼬불꼬불한 길을 가로지르는 반칙(!)을 써서 우승.
쉬리언덕에서 보는 둥근 바다
정원의 가짜 돌 (아마 스피커인 듯)에 흙 같은 걸 바르며 노는 애들. 산책 안 하고 여기서 흙놀이 하겠다고 얼마나 떼를 쓰던지…
은근 첫째가 둘째를 잘 챙겨준다.
허니문로드에는 10년 전쯤 제주신라에서 패키지로 결혼한 사람들이 직접 (or 호텔에서 대신?) 심은 나무들이 주르르 있음. 우리도 결혼 할 때 이런 나무 하나 심어 이번 결혼 10주년에 와서 볼 수 있다면 상당히 뿌듯 했을 것 같다.
허니문로드
간첩 콘셉트(?)로 사진 한 장 찍고 산책 끝!
꽤 긴 산책을 마치고는 애들과 수영장으로 고고씽~ 했음. 나름 빡쎘던 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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