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제주 #5: 제주 신라 호텔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작성 |

체크인 하고 방에 세팅된 초콜렛과 케익을 급흡입한 후, 호텔 산책에 나섰다. 슬슬 걷다가 전망대라고 이름 붙은 곳으로 가서 바다 전망 한 번 봐 주고…

Jeju Trip, Feb 2013

전망대 주변 잔디밭에서 찍은 긴 딸과 아직은 짧은 아들

Jeju Trip, Feb 2013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계단

전망대에서 내려온 딸이 장갑을 벗어두고 왔다고 다시 전망대로 올라갔다. 와이프도 따라 올라가 보니 펜스에 올려놨던 장갑이 바람 때문에 펜스 너머 절벽 쪽에 떨어져있었다고. 그래서 못 줍고 돌아왔단다.

Jeju Trip on Feb 2013

울 딸 장갑의 마지막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계단에서 이어지는 계단을 주욱 내려가다 보면 중문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고 그 곳에서는 호텔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Private Beach House)가 있다. 상당히 가파르고 긴 계단이다. 나는 아들을 데리고, 아내는 딸을 떼리고 내려갔다. 예상 외로 아들은 안아달라는 얘기 없이 혼자 힘으로 해변까지 걸어내려갔다.

Bird eye's view of Jeju Shilla

사진 상단의 출발점(주황 타원)에서 아래의 비치하우스(주황 타원)까지 4살 예준이가 걸어간 것! (이미지 출처: 네이버맵 항공사진)

힘겹게 해변에 도착해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에 들어가 좀 쉬려고 하니까 애들은 모래 놀이 한다며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의 모래 놀이 장난감을 들고 해변으로 향했다. 바람이 쌀쌀한데 웬 모래 놀이 ㅠㅠ. 딸이 물을 버켓에 담으려 파도 치는 바다로 나가길래 내가 대신 받아 주겠다고 했다가 내 운동화와 양말을 바닷물에 적시고 말았다. ㅠㅠ

Jeju Trip, Feb 2013

추위에 굴하지 않고 모래 놀이

Jeju Trip, Feb 2013

족욕 받을 자리가 없어 따뜻한 차를 마시며 대기 중인 아내.

애들 옆에서 모래놀이 하는 것 좀 지켜보다가 비치하우스에 들어가 족욕 (물로 하는 건 아니가, 따뜻한 콩알갱이 같은 것 속에 넣는 것) 마사지를 받았다.투숙객에게 따뜻한 차, 생수와 군고구마는 무료로 제공한다.

Jeju Trip, Feb 2013

이런 식으로 받는 족욕. 애들은 안 시켜준다.

Jeju Trip on Feb 2013

비치하우스 안에서는 바다가 보인다.

이튿 밤에도 또 찾아갔는데, 밤에는 차 뿐 아니라 글루바인 (덥힌 와인)도 제공한다.

Jeju Trip, Feb 2013

밤에 가는 프라이빗비치하우스

Jeju Trip, Feb 2013

군고구마, 글루바인, 차

밤에 가니 클라리넷을 라이브로 연주해주는 분도 계셨는데 방문객들이 모두 족용만 하고 있고,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분 주위엔 아무도 없어 썰렁했다. 우리가 도착한 후 조금 후에 연주가 끝나 아쉬웠음.

Jeju Trip, Feb 2013

딸한테는 족욕을 안 시켜줘 그냥 앉아 비치 된 책 보며 군고구마 먹는 중

추울 때는 따뜻한 게 최고다. 따뜻한 발과 따뜻한 음료가 무척 만족스러웠다. 따뜻한 데 발 넣고 밍기적 대는 거 좋아하는 어른들은 편안했는데, 딸은 좀 심심해 했다. 이곳이 마음에 든 아내는 최고의 여행이라 했다. 여름이 되면 비치하우스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하겠지만 2월에는 굉장히 여유로웠다.

중문해변에서 호텔로 다시 올라올 때는 신라호텔 쪽 계단을 이용해도 되고, 좀 옆에 있는 롯데호텔 프라이빗비치하우스 뒤의 롯데호텔 쪽 계단을 이용해도 된다. 롯데호텔쪽 계단으로 올라가 신라호텔 쪽 전망대로 향하는 길을 따라가면 호텔 정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난 출장 때 두 호텔의 정원길이 이어지는 걸 몰라 고생했었음 ㅠㅠ)

[catlist conditional_title=”2013년 2월 제주 가족 여행” search=”2013년 2월 제주” template=custom before=’2013/03/15′ after=’2013/01/12′]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