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사는 우리 가족의 롯데월드 어드벤쳐즐기는 법:
- 평일 저녁 9시쯤 연간회원권으로 롯데월드 입장. 아내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연간 회원.
- 약 1시간 좀 넘게 논다. 그날 그날 사람 수에 따라 탈 수 있는 어트랙션 수가 다르나 최소 4개는 탈 수 있다.
- 주차는 흔히 구할 수 있는 2시간짜리 롯데백화점/마트 무료주차권으로 처리
집에서 롯데월드까지 왕복 2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쓸 수 있는 ‘연관회원권 끊고 짧게 자주 가기’ 전법이다.
어제도 이런 식으로 롯데월드를 다녀왔는데, 새로운 어트랙션을 두 개나 경험했다. 하나는 완전 새로운 어트랙션이인 벨루가다. 또 다른 하나는 데스페라도 3D. 원래 있던 데스페라도를 업그레이드 한 것.
벨루가는 토크쇼 어트랙션이란 희하하고도 참신한 장치다. 체험해보기 전엔 어떤 내용일지 상상조차도 못한 어트랙션이다. 소극장 같은 데서 대형화면에 나오는 애니메이션 흰고래 ‘벨루가’와 관객이 대화를 하는, 그런 기상천외한 어트랙션이다.

당연히 컴퓨터가 관객의 얘기를 이해하고 답을 해주는 건 아닐테고, 화면 좌측 상단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관객석을 내려다 보면서 벨루가를 조종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 사람이 말 하는 건 음성 변조가 돼 벨루가의 목소리로 나올테고. 말하는 소리와 애니메이션이 잘 맞는 것을 보면 조종하는 사람의 입과 벨루가의 입을 동기화 시켜주는 장치가 있거나, 별도로 벨루가의 입 모양을 조절하는 장치가 있는 것 같다. 흔히 묻는 질문에 대해선 특화된 애니메이션 응답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게 왜 재밌냐면, 벨루가가 굉장히 재미있고도 귀엽게 말 하기 때문이다. 정말 주옥 같은 대사가 많아서 관객들이 빵빵 터진다. 어린 아이들보다는 함께 따라온 보호자들이나 커플들이 더 재미있어할 것 같다.
이런 식의 대화를 나눈다. 벨루가가 특정 관객을 지정한 후…
벨루가: 저는 숨구멍으로 숨을 쉬어요.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사람은 어떻게 숨을 쉬나요?
지정당한 관객: 사람은 콧구멍으로 숨을 쉬지.
벨루가: 아~ 그렇구나. 그래서 형아가 콧구멍이 그렇게 크구나~.
이렇게 농담으로 대화가 진행되며, 그 관객에겐 ‘콧구멍 큰 형아’라는, 예능스러운 캐릭터를 붙여준다.


딸과 아들 얼굴이 한 샷에 나온 사진이 없어…
한 번 경험해보면 더 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드는데, 벨루가랑 얘기하고 싶어 여러 번 오는 아이들도 있는 듯. 벨루가랑 얘기해보고 싶은 사람 손 들라고 할 때 딸은 자기 손은 안 들고, 옆에 앉은 동생 손을 들더라는.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챙피해서 그랬단다. 예상 외로 숫기가 없는 딸.
이 외에 유레카, 어린이 범퍼카, 데스페라도 3D를 탔다. 어린이 범퍼카는 월요일 밤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아서 10분 정도 기다려야했다.
데스페라도 3D는 예전보다 훨씬 더 박진감 넘쳤음. 다만 영상만 업그레이드 됐고, 보수중인 좌석이 많은 건 마이너스다.
다람쥐, 물고가, 토끼, 곤충등을 볼 수 있는 ‘환상의 숲’에도 갔는데 여기는 밤 10시에 종료해서 못 들어갔다. 다음엔 여기부터 한 바퀴 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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