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맥주 안주로, 특히 중국 맥주와 함께 먹어주면 황홀한 맛이다. 보통 회사에서 가까운 미금역 뒷골목에 있는 이가네를 간다. 그러다가 얼마 전 기연이를 만나서는 서울대입구역의 성민양꼬치에 가봤다. 이 외에도 몇 군데를 더 가봤지만 새로 간 성민양꼬치에서 느꼈던 점을 적어 보겠음.
성민양꼬치와 이가네는 꼬치에 꽂힌 고기가 좀 다르다. 성민양꼬치는 살코기와 기름부위가 적절히 섞여있다. 희안하게 힘줄이 섞인 것 같진 않은데 씹을 때 가끔 질긴 부위가 있다. 꼬치에 뿌려져있는 양념이 강하지 않은데 좋은 고기를 쓰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이 된다. 미금역의 이가네는 양념이 좀 더 강하고 살코기만 꿰져 있다.
두 곳 모두 맛있었다. 맛은 두 군데 비슷하니 그냥 본인에게 가까운 데 가면 될 듯. ㅎㅎ. 가격은 두 곳 모두 꼬치 10개에 만원 정도로 기억한다.
양꼬치 외에 토마토계란을 시켜봤는데 완전 내 취향. 적당한 불맛이 있는 계란이 좋았다는. 지삼선도 시켜봤는데 난 토마토계란이 더 나았다. 각각 만원쯤.
맥주는 두 곳 모두 칭따오와 하얼빈 맥주가 준비돼있다. 기름기 있는 음식에 잘 어울리는 맥주들이다. 쌉살한 맛이 살아 있어 한국 맥주들보다 월등히 낫다. 큰 병 하나에 5000원 정도 하는 가격도 적당하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