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용감했다’는 예전에 나가던 뮤지컬 노래 모임에서 노래를 가르쳐 주시던 수한쌤이 이 공연의 오리지널 캐스트이기 때문에 나에겐 특별한 공연이다. 몇 년 전 코엑스 아티움 개관 공연을 했을 때 처음 보고 이번엔 두번째로 본다. 공연 음반을 많이 들어 곡들이 귀에 익숙해져 있어 그 때보다 더 재미있게 봤다. 함께 본 와이프도 왜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공연을 그때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봤단다.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 본다.
- 중간 중간 좋은 곡들이 많지만 다 모아 놓으면 좀 이상한(?) 공연이다. 조울증에 걸린 공연 갔다고 할까? 분위기가 양극으로 막 튄다. 톤을 좀 일정하게 유지 하면 좋겠다. 분위기가 처지는 2막은 좀 지루하다.
- “난 니가 싫었어”는 이번에도 참 좋았고 재밌었다. 매일 먹을 것 놓고 싸우는 애 둘을 데리고 살다보니 가사도 가슴에 막 와 닿았다. 예전 공연에서도 골반을 튕기는 안무가 있었던가? 정말 웃겼다 ㅠㅠ
- 조강현씨(주봉) 톤이 김재범씨랑 완전 비슷하다. 김재범씨가 석봉이로 나와 같이 노래 부르면 헷갈릴 것 같다.
- 오로라가 형제들에게 고쳐야할 점을 얘기해주는 거 보면 주봉과 석봉의 단점이 다른데 극 중엔 잘 표현이 안 된다. 필요해서 형제의 성격을 다르게 했다면 잘 표현하는 게 좋겠다.
- 오로라의 특징은 ‘개성 있는 목소리’. 이게 오로라의 특징이라기보단 오리지널 오로라 이주원씨의 특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이번에 오로라역을 맡은 강지원씨도 같은 목소리를 낸다! 저런 목소리는 여자라면 다 낼 수 있는 것인가??? @.@
주요 배역은 몽땅 더블/트리플 캐스트인데 내가 본 캐스트는 김도현(석봉), 조강현(주봉), 강지원(오로라) 등이었다. 현대자동차 이벤트로 초대 받아 갔는데 괜찮은 행사였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먹을 걸 챙겨주는 센스가 마음에 들었다. 초대장도 예뻤고.
2012-07-06 [금] 오후 8:00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 1층 B열 218번
현대자동차 i-브랜드데이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