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단둘이 송도중앙공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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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쪽에 있는 친구 어머니 장례식장에 가야 할 일이 생겨 일요일 낮에 아들만 데리고 출동. 인천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대충 식사를 떼우고 (집에서 밥 잘 안 받아 먹는 아들이 처음 보는 장소에 쫄아서 그런지 얌전히 앉아서 밥을 잘 받아 먹었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송도중앙공원에 갔다. 인천 적십자병원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져 있었다.

공원 주변에 주차를 많이 해 놨던데 우리는 공원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비는 1시간에 천원이다.

Songdo Central Park

자전거는 못 타지만 폼은 잡는다.

첫째가 타던 작은 세발자전거를 창고에서 꺼내 둘째에게 타게 하려고 가지고 갔었다. 하지만 아들은 처음 해보는 자전거 타기를 전혀 못하더라. 아직 아들에겐 좀 무리인가? 아이가 자전거를 타지 못하면서 자전거는 완전히 짐이 되고 말았다.

Songdo Central Park

미래 도시를 향해 돌진 하려는 예준이의 기상

공원 주변 빌딩 외관이 특이 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송도중앙공원은 깨끗했지만 예상 외로 황폐한 곳이 많았다. 흙밭이 그대로 있어 흙먼지가 날리는 곳도 많았고, 나무들은 갓 옮겨심은 티가 나게 앙상하여 그늘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옛날 분당중앙공원도 이랬던가? 우리 아들은 신나서 돌아다녔다. 물길을 따라 다니는 유람선을 보고는 신나서 “아빠, 배!”라고 소리치기도 하고 (도대체 어디서 ‘배’란 단어를 배웠을까…)

 

Songdo Central Park

하지만 아이가 걷기 지쳐 안아달라고 하면서 짧은 나들이도 끝나고 말았다. 한 팔로는 아들, 다른 팔로는 자전거를 들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딱 1시간 주차했더라.

송도에 약 1시간 정도 있었는데, 조용하고 깨끗해서 회사만 가까우면 살만 할 것 같았다. 다음엔 가족 전체가 함께 와서 주변의 놀 곳들(배 타기, 인천 도시계획관, 가스과학관, 인천대교 전망대 등)을 한 번에 다 방문해 봐야겠다.

Songdo Centr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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