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쪽에 있는 친구 어머니 장례식장에 가야 할 일이 생겨 일요일 낮에 아들만 데리고 출동. 인천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대충 식사를 떼우고 (집에서 밥 잘 안 받아 먹는 아들이 처음 보는 장소에 쫄아서 그런지 얌전히 앉아서 밥을 잘 받아 먹었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송도중앙공원에 갔다. 인천 적십자병원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져 있었다.
공원 주변에 주차를 많이 해 놨던데 우리는 공원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비는 1시간에 천원이다.
자전거는 못 타지만 폼은 잡는다.
첫째가 타던 작은 세발자전거를 창고에서 꺼내 둘째에게 타게 하려고 가지고 갔었다. 하지만 아들은 처음 해보는 자전거 타기를 전혀 못하더라. 아직 아들에겐 좀 무리인가? 아이가 자전거를 타지 못하면서 자전거는 완전히 짐이 되고 말았다.
미래 도시를 향해 돌진 하려는 예준이의 기상
공원 주변 빌딩 외관이 특이 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송도중앙공원은 깨끗했지만 예상 외로 황폐한 곳이 많았다. 흙밭이 그대로 있어 흙먼지가 날리는 곳도 많았고, 나무들은 갓 옮겨심은 티가 나게 앙상하여 그늘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옛날 분당중앙공원도 이랬던가? 우리 아들은 신나서 돌아다녔다. 물길을 따라 다니는 유람선을 보고는 신나서 “아빠, 배!”라고 소리치기도 하고 (도대체 어디서 ‘배’란 단어를 배웠을까…)
http://www.flickr.com/apps/video/stewart.swf?v=109786
하지만 아이가 걷기 지쳐 안아달라고 하면서 짧은 나들이도 끝나고 말았다. 한 팔로는 아들, 다른 팔로는 자전거를 들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딱 1시간 주차했더라.
송도에 약 1시간 정도 있었는데, 조용하고 깨끗해서 회사만 가까우면 살만 할 것 같았다. 다음엔 가족 전체가 함께 와서 주변의 놀 곳들(배 타기, 인천 도시계획관, 가스과학관, 인천대교 전망대 등)을 한 번에 다 방문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