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그룹G 예선, 성남 일화와 나고야 그램퍼스의 경기를 보러 탄천종합운동장에 다녀왔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직접 관람.
전반에 한상운의 아름다운 프리킥으로 한 골을 넣은 후, 그리고 계속 점유율을 높여 필드를 지배할 때까진 좋았다. 후반에 역습 당하며 희안하게 한 골 먹을 땐 어이가 없었고. 박진포의 자책골이라고 나오던데 워낙 순싯간에 일어난 일이라 현장에서 나고야 서포터즈도, 성남 서포터즈도 상황을 파악하는데 한참 걸렸다. 일진 일퇴를 거듭하며 위기의 순간도 있었고 기회도 있었다.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실익은 없었다. 성남은 속공을 잘 못 하고, 반대로 상대편의 속곡엔 약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시즌 초에 개막전을 보러 갔을 때보단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었다. 미들에서 볼을 잘 관리 해 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날 이겼으면 16강 라운드 진출이 확정 됐을텐데, 그렇지 못해 다음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판. 예선 1승 4무란 좋지 않은 기록에도 조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초반에 무재배만 계속 한 거에 비하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ㅜㅜ
Team 승 무 패 골득실 승점 성남 일화 (한국) 1 4 0 5 7 나고야 그램퍼스 (일본) 1 4 0 3 7 센트럴코스터 마리너스 (호주) 1 3 1 -1 6 톈진 테다 (중국) 0 3 2 -7 3
이 날 티켓팅 하러 줄 서서 기다리는 게 싫어 구단용품점에서 10장짜리 연간 티켓을 샀는데, 성남의 구단용품 판매점은 참 여러모로 개선 할 게 많다. 카드 결제기 두 대 모두에 종이가 없어 종이를 가져오는 데만 한참 걸렸다. 축구장에 입장 했을 때는 이미 게임은 시작 됐었다. 작년에 연간 티켓 예약 구매 할 때도 엉망이었는 걸로 기억 하는데, 참 나아지지 않는다. 작년엔 10장 중 1장 썼는데, 올해는 몇 번이 경기장을 찾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