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꿈이고 걸그룹을 좋아하는 우리 딸을 위해 처형이 구해다 주신 초대권을 들고 카라 콘서트에 갔다. 초대권을 많이 뿌려 초대권을 들고도 입장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좀 일찍 가서 티켓 교환했다. 콘서트 장소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기다릴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근처의 우리금융아트홀에 들어가 커피와 바리바리 싸들고 간 던킨도넛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카라 콘서트를 기다리는 관객 때문에 우리금융아트홀 커피바가 성황이었다. 입장 전, 공연장 앞에서 가현인 형광봉도 하나 샀다.
평소 사진 찍는다면 이상한 표정을 짓는 딸이 웬일로 예쁘게 포즈 잡음
좌석은 무대를 정면으로 최우측, 최상단 (3층 제일 윗줄). 무대까지의 거리가 머니깐 카라가 잘 안 보이는 건 이해 하는데, 음향이 잘 안들리는게 아쉬웠음. 베이스는 강한데 목소리는 잘 안 들렸음. 공연 할 때의 반응을 보아하니 무대 앞의 스탠딩 석에는 카라 팬(aka 카덕)들이 많고, 좌석에는 초대권으로 온 관객이 많은 듯. 빈 자리가 꽤 있어 시간이 진행 될 수록 뒤에 앉은 사람들이 앞으로 이동 했고, 우리도 공연 끝 무렵엔 2층 중간 쪽으로 이동했다.
초등학생인 우리 딸이 집중하기에 3시간이나 되는 공연은 너무 길었다. 처음에는 곧잘 집중해서 무대를 보더니 1시간 넘어가니 좀 힘들어 하고 무대보다는 주위에서 소리지르는 중딩(?) 카라 팬에 더 신경을 썼는 듯. 멤버들의 솔로 무대 때 한승연양이 무대를 돌며 인형을 던져 줬는데, 울 딸은 그걸 못 받아서 살짝 삐진 듯. 한승연이 박찬호도 아니고 어떻게 인형을 3층까지 던지겠니 -_-;;; (박찬호도 못 던짐)
공연을 요약 하자면 “카라 피부 좋다, 예쁘다. 귀엽다. 깃털 옷 입고 앉아 있으니 천사 같았음. 끝.” 공연 다음 날 기사 보니 박규리는 공연 이틀 후 성대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상태가 안 좋으니 수술을 받는 건데 공연 한 거 보면 대단하다. 참, 우리 집 카라 인기 투표 결과: 한승연 2표 (나랑 와이프), 강지영 1표 (울딸)
2012-02-19 [일] 오후 7시 00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3층 29구역 277번
S석 초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