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재해 대처 방법을 몸으로 배울 수 있는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 가족과 함께 갔다 왔다. 정해진 인원만 체험에 참여하기 때문에 헛걸음 하지 않으려면 예약은 필수다. 능동 어린이대공원 정문 바로 옆에 있는데,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엔 주차장이 없어 어린이대공원 정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된다. 주차비는 10분에 3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유아는 체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내는 둘째를 데리고 밖에서 기다리고 나만 첫째와 함께 체험에 나섰다. 첫 체험은 연기피난체험. 불이 났을 때 연기 속에서 몸을 낮추고 비상구로 빠져 나오는 체험을 하는 곳이다. 깜깜한 공간에서 미끄럼틀 같은 장애물을 헤치고 나가면 연기가 가득한 곳이 나오고, 여기서 비상구 표시를 따라 밖으로 탈출해야 한다. 혹시 비상구 표시를 놓치기라도 하면 낭패다. 꽤나 재미있는 체험. 가장 재미(?)있었다.
두번째 체험은 소화기 사용하기. 물이 나오는 가짜 소화기로 대형 스크린의 불이 난 부분에 쏘면 된다. 어린이들이 소화기에 익숙해지게 만들기 위해 이 체험을 하지만, 실제로 어릴 때는 소화기로 불을 직접 끄기 보다는 “불이야!”라고 외치고 피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놀이터나 수영장, 가정에서의 안전 사고에 관한 영상물을 하나 보고 라이드 영상관으로 이동한다. 애들은 의자가 움직이는 놀이기구를 타고 보호자는 밖에서 기다린다. 특이하게 이날 여기로 데이트를 온 커플이 있었는데, 안내하시는 분이 특별하게 이 커플은 아이들과 함께 이 라이드를 타게 해주셨음 ㅋ.
그 다음은 지진체험관. 우리나라는 큰 지진이 많이 일어나지 않아 지진 대피 요령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데도 여기에 있는 이유는 이 시설 자체가 일본을 많이 참조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도 6정도로 집이 흔들릴 때 대처요령을 체험한다. 어른들은 가스 잠그고, 두꺼비집 내리고, 문을 열고 식탁 밑으로 대피하고, 애들은 막바로 식탁 밑으로 대피한다.
마지막으로 태풍 체험. 엄청난 강도의 바람이 부는 공간에 들어가 바람을 맞아 보는 것인데, 정작 강풍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는 들은 기억이 안난다. 애들은 손잡이를 잡고 강풍을 버티며, 어른들은 강풍이 부는 공간을 한 바퀴 걷는 체험을 하는데, 내 머리카락이 얼굴을 무척 아프게 때려 괴로웠다.
이걸로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체험 끝! 전체 체험은 약 2시간 정도? 1년에 한번씩 꾸준히 받으면 애들도 재난에 대처하는 요령을 뻣속까지 (to the core) 습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나와 길 건너편의 ‘하이난’이란 중국집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거기서 찍은 사진 한 장. 예준이가 맹렬하게 짜장면을 먹고 있다!
체험 전에 차를 주차 하고 잠시 어린이대공원에 들렀다. 낙엽을 밟아보라고 일부러 잎을 치우지 않은 길에서 예준이가 막 돌아다니는 사진.
안녕하세요?전윤별이라고해요저도서울시민안전체험관가봤는데꽤재밋더라구요저는연기피난체험’풍수체험’지진체험’라이드영상등등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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