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고 무심코 홈페이지에서 응모했던 이벤트에 당첨돼서 간 공연. 아내와 딸이 모두 바빠 이번에도 혼자 갔다. 매표소에 표는 한 장이면 된다고 했더니 알아서 앞 쪽으로 준다. 이제 코엑스아트홀 현대아트홀 직원들이 내 얼굴 알라… -_-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공연이었다. 연주 경력이 수십년 되는 ‘마스터’ 세션 6인방의 공연이고, 초대 가수들이 나와 몇 곡씩 노래를 한다. 세션들이 주인공이었던 만큼 연주 위주의 공연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연주곡은 몇 곡 없었다.

3일동안 하는 공연인데, 6인방은 3일 내내 나오고 초대 가수는 매일 바뀐다. 내가 첫 날인 11월 2일 공연을 신청했던 이유는 초대 가수인 아이유를 보고 싶어서! 그런데 정작 아이유보다는 또 다른 초대 가수였던 성시경이 더 매력적이었음;; 난 성시경의 노래에도, 사람 그 자체에도 한 번도 관심을 가져 본적이 없는데 직접 노래를 들어보니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를 무척 편하게 만들어 주는 가수더라.
공연 중간 중간 재미있는 해프닝이 많았다. 1) 첫 곡을 부르며 등장하던 성시경씨가 웃는 바람에 노래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 했고, 2) 그 곡 중간 함춘호씨 기타와 연결된 마이크에 문제가 있어 노래를 중단 하고 배터리를 교체해야 했다. 3) 아이유가 솔로곡을 부를 때는 기타 전주 다음에 노래가 들어가는 부분을 놓쳐 다시 시작했고, 4) 초대 가수 알리는 불러야 할 두번째 곡의 ‘가사를 모른다’고 해 함춘호씨가 박수만 치라고 했다. 대본이 올라가는 프롬포트와 관련 된 일도 많았고. 기대 않았던 깨알 같은 재미가 있었다.
공연을 보며 이런 저런 감상이 있었는데 다 적기는 귀찮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상황 하나: 함춘호씨가 나이가 50세이고 음악은 30년을 했는데 자신을 소개할 때 ‘기타 치는 함춘호’라고 하더라. 나도 나이 50 즈음에 ‘키보드 치는 (응?) 정박사’라고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11년 11월 2일 수요일 20:00
코엑스 아티움 현대아트홀 1층 A블럭 14열 114번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이벤트 초청
숯은 사셨어요? 이 기사 보니까 오빠 생각이 나서요. 아기들도 타는데, 숯 얼른 구비해서 새차냄새도 빼고, 배기가스 문제면 어떻게든 정화하는 용도로 쓰심도 좋을 듯요. http://autoview.co.kr/content/article.asp?num_code=42967&news_section=column_kimpd&pagesho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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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숯 6kg 사서 넣어놨음 ㅋㅋ. 그리고 배기가스 유입 피하려 정속 주행만 하고 있음 (어차피 난 급가속은 안하는 편이라).
배기가스 유입 막는 A/S는 부품이 없어 늦어지는 중 ㅜㅜ. 예약 없이 그냥 쳐들어 가서 진상 부리면 해 준다는 얘기도 있는데.. 배운 사람이 그러진 못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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