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해 발표 하는 NHN 버닝데이(Burning Day)란 사내 개발자 행사(정확히 말하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 행사)가 있다. 인트라넷에서 행사 공지를 봤을 땐 새 회사 분위기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고 밤 샐 자신도 없어 안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 팀 개발자 5명이 함께 나가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술이나 마시고 참가상이나 받자는 우리 팀 J군의 제안을 듣고 보니 새 회사의 팀 동료들과 팀웍을 다지는 데에 좋을 것 같아 나도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야후!에 다닐 때 비슷한 취지의 행사인 Hack day에 3년 연속 참가 했었기 때문에 4년 연속 사내 개발자 행사에 참여. 팀으로 참가 하는 것은 98년에 대만에 출장 가서 J과장님과 함께 참여한 이후 3년만에 두번 째.
금요일 오후 5시, 행사장인 회사 카페로 향한다. 그 날의 사진 몇 장:
우리 팀 이름은 ㄱㄹㅈㅁㄴ. 이는 ‘가로줄무늬’ 옷을 자주 입는 개발자를 뜻 하는 은어이다.
밤 새 먹으라며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서바이벌 키트’라고 이름 붙은 간식 . 이 외에도 치킨, 피자,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들이 과하게 제공 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사육 데이’란 별명이 붙었다.
행사장 분위기. 야후 핵데이는 각자 자리에서 개발을 하는데, 버닝데이에선 한 곳에 모여 개발을 한다.
개발 하는 우리 팀. 가로줄무늬 옷을 입은 멤버들에 주목! ㅋㅋ
나는 토요일 아침에 자동차 종합 검사를 받아야 했기에 밤은 새지 못하고 금요일 밤 마지막 통근 셔틀을 타고 집으로 귀가 했다가 토요일 오전 10시에 다시 행사장으로 나갔다.
행사장에서 먹은 둘째 날 아침 식사: 샌드위치 + 맥주 -_-;;
우리팀은 수십 개의 참가 팀 중에서 단체 부분 Top 5에 들어 본선에 진출했다. 최종 대상은 인트라넷에서 임직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데, 조직이 중요한 투표라 최종 1등은 못할 것 같지만 Top 10에 든 게 어디냐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