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중앙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웅진플레이도시 워터도시(워터파크) 입장권 두 장. 일요일에 사용하러 부천으로 떠났다. 아침 일찍 집을 떠난 덕에 잠실에서 차로 4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정도면 갈 만한 거리. 개장하기 15분 전(오전 8:45)에 도착해서였는지 들은 것과는 달리 주차장도 넉넉한 편이었다. 무료 입장인 아들을 제외하고 입장권 한 장이 더 필요했는데 외환카드 본인 할인 (10,000원) 이벤트 덕에 단돈 만원으로 온가족 4명 입장에 성공했다.
캐러비언베이처럼 큰 워터파크는 못 가보고 규모가 작다는 평창 알펜시아의 워터700밖에 안가본 나의 눈에도 웅진플레이도시 워터도시는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정이 낮아 큰 싸우나 느낌 ^^; 게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져 쾌적한 물놀이를 즐기기가 어려웠다.
우리 딸이 좋아하는 유수풀은 오션700의 유수풀보다 유속이 느려 재미가 없었다. 풀의 종류도 적은 편. 다만 워터도시의 경우 수영장과 분리된 스파가 있었는데 수영장과 거리가 좀 있어 번갈아 가며 이용하기에 불편했다. 스파의 바데풀엔 튜브와 구명조끼 사용이 금지 되어 아이들과 함께 놀기가 불편했다.
음식은 워터도시가 좀 더 나았다. 가격이 비싸다는 건 오션700과 마찬가지이지만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팔았다. 한방갈비탕(밖에서 먹는 갈비탕을 상상하면 안된다.)이 10,000원, 떡볶이나 우동 같은 분식류는 5,000원씩.

물놀이 끝나고 옷갈아 입고 나온 아들에게 우유 먹이기. 완전 피곤한 표정.
워터700에 갔을 때 너무 늦게까지 놀아야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엔 5시 전에 수영장을 나간다고 딸에게 미리 단단히 알려줬다. 그 덕에 4시 반쯤 수영장을 나올 수 있었다. 샤워실 외에 목욕탕이 따로 있어 아들을 씻기기도, 아들을 옆에 세워 놓고 내가 씻기에도 편했다.
나오는 길에 수영장에서 사용한 썬베드+구명조끼+점심+간식 금액을 정산해 보니 무려 7만원에 가까웠다. 프린터는 싸게 팔고 잉크 비싸게 팔기, 영화는 싸게 보여주고 팝콘 비싸게 팔기, 차는 싸게 팔고 수리비 비싸게 청구하기와 같은 전술. 여름에 수영장을 자주 다닐 계획이면 구명조끼 정도는 미리 구입해서 들고 다니는게 그나마 절약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우리 딸의 여름 방학 마지막 날은 지나갔다. 장마 후 가을이 오나 싶었는데 늦더위가 찾아오는 요즘, 잠깐이나마 더위를 잊고 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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