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던 야후코리아 생활을 마치고 NHN으로 옮겨왔다. 검색 본부의 일본언어처리팀 소속이다. 웹검색을 크롤링, 인덱싱, 랭킹 세 단계로 볼 때 야후에서 랭킹 쪽을 했다면 이젠 인덱싱 쪽을 하게 될 것 같다. 다음소프트에서는 프랑스어를 모르면서 프랑스어 처리를, 야후코리아에서는 중국어를 모르면서 대만과 홍콩 검색을 했는데, 이제 일본어를 모르면서 배워서 일본어 처리를 해야 한다.

사무실은 분당 정자동에 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무료 출퇴근 셔틀을 집 근처에서 타고 내릴 수 있지만 야후코리아를 다닐 때보다 출퇴근에 각각 한 시간씩 더 걸린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두 시간이나 줄어 아이들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 일본어 학원에 다니기 시작 하면 그 시간은 더 줄 것이다. 평일 저녁에 공연 보러 다니는 건 거의 불가능 해졌다. 그래서 요즘은 공연 초대권 이벤트 응모 잘 안한다는 ㅜㅜ.
입주한 지 얼마 안된 신사옥 ‘green factory‘는 잘 지은 건물이라는 평이 많은데, 정작 안에서 근무하면 그걸 느끼기 힘들다. 내 자리와 화장실, 그리고 식당 외에는 움직일 일이 없기 때문이다. 천정이 높고 회의실이 많은 건 좋다. 🙂 매월 가족 대상 사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하는 걸로 아는데 가족과 함께 가서 둘러 봐야지 좋은 건물이란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입사 한 지 몇 주가 됐지만 아직 분위기 파악 중인 시점이라 이전처럼 회사를 즐기면서 다니지는 못하고 있다. 얼른 새 회사가 내 몸에 맞는 옷처럼 느껴지길. 근무시간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 시차가 있는 외국에서 회사를 다니는 기분이다.
어이, 후중~ 오랜만에 들러보았더니, (반은 실수? ㅋ)
NHN으로 이직을 했다고라고라??
난 정자동 세들어 살던 시절에 다녔던 회사를 다닌다니
왠지 반가움과 애처로움이 교차하는군. 뭐, 검색 쪽은 좋겠다만.
거기 전에는 공연 동호회 같은 것도 있고 했는데
이제 어떤지 모르겠네. ^^
토끼같은 아이들도 볼 시간이 줄었는데,
우리가 얼굴 볼 날이 언제나 올지는 모르겠다만,
새 회사에선 제일 잘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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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반갑다!
오늘 세정이랑은 Facebook에서 친구 됐는데, 너랑은 여기서 만나는구나 ㅋㅋ.
공연 동호회는 있는데 딱히 뭘 하는지 모르겠어서 가입 안하고 있는 중. 삼성동에서 너 보기 쉬웠을 때 많이 봐뒀어야 했는데란 후회가 드는군.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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