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700 개장시간인 9시에 맞춰 입장하기 위해서는 먼 횡계까지 나가 식사를 하고 올 순 없는 일. 물론 일찍 일어나면 가능하지만 휴가까지 와선 그러긴 싫고, 이른 입장을 포기하면 되지만 이왕 멀리 온 것 최대한 많이 놀고 싶었다.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려고 리조트 내 롯데리아에 갔으나 문을 열기 전이었다. 마침 롯데리아 건너편에 있는 기소야에 단체관광객이 입장하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 서울에서 먹던 기소야랑 같은 맛. 평창까지 와서 기소야나 간다는게 한심하지만 어쩔 수 없다. 딸은 내가 시킨 기소야정식의 새우가 맛있다고 했다. 서울에서도 데려가 봐야겠다.
점심은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음식을 파는 오션700의 푸드코트에서 때웠고.
저녁 8시에 오션700에서 노는 것을 정리하고 옷 갈아입고 나오니 8시 반 정도 됐다. 늦은 시간이었으나 계획했던 대관령한우타운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깜깜한 길을 조심스럽게 운전해 횡계까지 나갔으나 너무 늦어 식사는 더 이상 불가능하단다. 전화로 확인하고 올 걸, 내가 하는 일이 이렇다. 깜깜한 길을 다시 돌아와 어쩔 수 없이 호텔 내 식당 몽블랑으로 향했다. 단품 스파게티류와 샌드위치를 주문해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비자 시그너쳐 카드 10% 할인 받은 것이 유일한 위로. 이번 휴가는 맛집과 인연이 닿지 않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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