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을 보고 나온 미투데이 만두당 분들과 찾아간 신천역의 일본식 술집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테이블 몇 개 없는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안주가 나오자 이 집이 더 마음에 든다. 이 곳을 소개해주신 단골 H님이 추천하는 안주 위주로 먹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안주가 하나하나 다 맛있다. 안주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설명을 해 주시던 남자 주인(?)분도 정겹다. H님, F양, P님 그리고 나까지 네 명이 먹은 안주는 마구로육회, 샤브우동, 사메사바(고등어초회), 메로구이, 타코와사비, 시사모구이, 오징어통구이, 찐완두콩 등이다. (빠진게 있나? 몇 개는 두번씩 먹음.)
이곳을 소개해 주신 단골 H님이 여기서 이렇게 많이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무자비하게 많이 먹었다. 그만큼 맛있다.

그 중 최고는 메로구이였는데 퍽퍽하지 않고 촉촉함이 살아 있다. 이후 주문한 시사모구이도 촉촉했던 걸로 보아 생선 자체를 잘 굽는 집인가보다.
이곳에서 파는 술도 평범하지 않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지리산기운내린강쇠’란 13도짜리 약주는 안주를 부르는 술이다.
인터넷에서 검색 한 내용과 H군의 얘기를 들어 보니 좀 괴팍한 집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집인 것 같지만 내 마음에 꼭 든다. 집에서도 가까우니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안주는 대부분 7,000원. 술은 한 병에 4,500원. 안주 가격은 저럼한 편이지만 양은 적다.

와라비 네이버로컬 검색 결과에 지도가 포함돼 있다. H님만 따라 가서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 나중에 다시 찾아갈 때 이거 보고 찾아가야 할 듯.
줄기콩까지 흡입하고 나니..정말..ㅎㅎ 진짜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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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가까워 먹은 것치곤 너무 많이 먹은 듯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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