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딸은 뷔페를 좋아한다. 아마 어린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현실에서 자기 마음대로 먹고 싶은 걸 골라 먹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인 듯. 반대로 나는 뷔페를 엄청나게 싫어한다. 일단 음식 맛이 훌륭한 경우가 거의 없고, 서빙을 받는게 아니라 직접 가져다가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 집의 왕은 우리 딸이기 때문에 주말에 외식을 하고 싶으면 몇 달 전에 새로 생긴 롯데월드 롯데마트 애슐리(Ashley)에 종종 간다. ㅜㅜ

일단 이곳의 장점은
- 첫째를 안 돌봐줘도 된다는 것. 알아서 먹고 싶은 것 가져온다. 새로운 먹을거리 가져오느라 심심해 할 틈도 없다.
- 이제 18개월 된 둘째가 먹을 것도 꽤 된다. 비빔밥 코너의 쌀밥과 야채, 닭다리의 살코기 부분, 피자의 손잡이 테두리 부분을 주면 곧잘 받아 먹는다.
- 걸어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둘째가 돌아다녀도 눈치가 안 보인다. 일반 식당에서라면 많이 신경 쓰일 듯.

단점은 음식 맛이 가격에 비해 그저 그렇다는 것. 이런 류의 다른 식당 (제시카스 키친)과 비슷한 수준의 맛이다. 제시카스 키친은 맥주가 무료인데 애슐리는 와인이 무료이다. 와인 맛은 영 별로…
지난 번에 갔을 땐 사람이 많았는데, 이번 일요일엔 조금 일찍 가서인지 (12시 전) 여유로웠다. 주말 런치가 성인 22,900원, 초딩 9,900원이고 막내는 아직 어려서 무료이다. 자세한 가격 등은 애슐리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http://www.myashley.co.kr/
둘째가 라떼 머신에서 스팀 우유 나올 때 나오는 치이익~~ 소리를 듣고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나와 아내는 무려 커피를 3잔씩이나 마셨음 ㅜㅜ.

식사 후 아래층 롯데마트의 리클라인 소파 (미드 프렌즈에서 조이와 챈들러의 의자) 전시해둔 곳에서 찍은 나와 둘째의 셀카. 리클라인 소파에 처음 누워(앉아?) 봤는데 완전 편하더라! 등받이와 발받침을 완전히 편채로 둘째를 배 위에 올려놓고 누웠더니 아들은 내 배 위에서 잠들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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