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친지들에게 식사 대접은 한 번 해야되지 않겠느냐는 부모님의 의견으로 가까운 가족들만 모시고 간단히 식사만 하려던 둘째의 돌잔치 계획을 변경했다. 본가와 처가를 분리하여 두번 하기로 결정하고 본가의 돌잔치는 예준이 생일에 맞춰 잠실의 용수산이란 한식당에서 하기로 결정. 이날 엄청나게 추웠는데 친척분들 찾아오시느라고 고생 많으셨다.
돌잡이 진행중. 예준인 약사발을 잡더라.
따로 스냅을 찍어줄 사진사를 안 부르고 우리 가족만 좀 일찍 가서 삼각대 놓고 돌상 앞에서 가족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그런데 예준이가 가는 차에서부터 돌잔치 시작 직전까지 계속 자는 바람에 기념 사진 촬영 계획 실패. 결국 돌상 앞에서 제대로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안남았다. 동생에게 캠코더로 돌잡이 하는 장면을 찍으라고 했으니 동영상 캡쳐하면 적절한 사진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동영상은 아직 플레이도 안해봤음.
돌상 옆 식탁에서 쿨쿨 자는 예준이
식사 위주로 할 생각이었기에 별도로 준비한 건 식당을 통해 준비한 돌잡이상 정도. 35만원. 풍선등의 장식도 따로 않고 스튜디오에서 미리 돌사진 찍어 받은 앨범과 액자를 들고 가 세워놨다. 답례품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돌상에 올렸던 떡을 나눠 포장해 손님들께 드렸다.
식당에서 준비한 돌상
미리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돌사진을 간단히 세팅
예준이 옷도 따로 대여한 건 없고 아내 친구에게 물려받은 한복을 입혔음. 첫째 때에 비하면 소박한 돌잔치였으나 그래도 신경 쓸 게 꽤 있었다는… 잠실 용수산에서 32,000원짜리 식사를 주문했고 애들 식사론 개당 6,000원인가 하는 도시락을 따로 주문. 주류를 포함한 음료는 별도로 계산. 이 가격에 세금과 서비스차지가 20%추가 되는데 육아포탈 해오름 회원이면 10% DC가 된다.
첫째 가현이가 돌잡이 때 마우스를 잡아 전산 전공자인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에 이번엔 마우스 따윈 상에 올려놓지도 않았다. ㅋㅋ. 전통 돌상이라 활이나 마패, 이런 것들이 올려져 있었다는. 예준이는 약사발에 관심을 보이며 잡긴 잡았는데 무거워서인지 확 들지는 못했다는… 식사하는 도중에 사촌동생들의 어린 애기들한테도 돌잡이를 시켜봤는데 좀 큰애들은 돌잡이 상위의 물건들보다는 돌상 위의 떡을 탐내는 바람에 실패;;;
처가와 함께 한 돌잔치는 간단히 분당 토다이에서 식사하는 걸로 마무리했다. NHN 그린팩토리 건너편에 위치한 분당 토다이는 처음 가봤는데 해물 위주로 있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다양한 음식이 있더라. 테이블 수가 엄청나게 많아 손님도 엄청나게 많은데 비해 음식을 서빙하는 바의 수가 적어 뭐 하나 집으려면 한참 줄을 서야 하는 에러가… 여기는 어른 33,000원, 초딩 15,000원, 미취학어린이 6,000원. 울 첫째랑 조카는 각각 6천원, 15천원치는 먹은 듯. ㅎㅎ. 3월부턴 울 첫째도 초딩 요금을 내야 하니 그 전에 부페 많이 데려 다녀야할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