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6개월 미만 유아에 대한 롯데월드어드벤쳐 (이하 롯데월드) 놀이 시설 이용 규칙이 변경됐다. 이전에는 롯데월드 입장 뿐 아니라 놀이 시설 이용도 무료였는데, 이젠 더 이상 놀이 시설은 무료가 아니다. (롯데월드 입장은 여전히 무료) 최근 오픈한 로티의 키즈토리아 (이하 키즈토리아)가 이런 정책 변경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과연 어떻길래 36개월 미만의 어린 아이들에게도 돈을 벌 생각을 하는 지 궁금해서 딸과 함께 롯데월드로 출동!
한 때 일주일에 최대 세 번씩도 가던 롯데월드에 한동안 안 가다가 지난 달에 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무 것도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어 일부러 사람이 없을 만한 월요일 저녁 8시에 방문했더니 텅텅 비었다. 작전 성공!
키즈토리아는 애들이 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정도로 설명이 가능할까? 그냥 사진으로 설명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신발을 벗고 노는 시설이기 때문에 입구에서 신발주머니를 나눠준다. 지금은 새 주머니지만 금방 헐겠지?
키즈토리아 전경. 오픈한지 일주일도 안돼 깨끗하다. 그냥 이러저리 애들이 뛰어 노는데다.
이건 나무 밑둥에 이상한 캐릭터가 들어가 있는 모형. 이런데 들락날락 하는 거 애들이 좋아하나?
코끼리 위에 올라가면 뿌우~ 하는 코끼리 소리가 나고.
이 마법의 양탄자는 흔들흔들 움직인다. 왼쪽 뒷편의 성이 실내놀이터로 향하는 입구.
이 외에 밟으면 소리나는 피아노, 기타, 드럼 같은 장치들도 있다. 애들은 뛰어 놀게 풀어 놓고, 부모는 벤치에 앉아 편히 쉬면 되는 아주 바람직한 구조다. ㅎㅎ 롯데월드 홈페이지의 키즈토리아 소개에 따르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다고 했으니 졸졸 따라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고 (하지만 안내 방송에서 36개월 이하 아이들은 부모가 돌보라고 권장했음).
위 사진에서 성벽 모양의 가리개로 막혀 있는 곳이 실내놀이턴데, 그 안에 애들이 들어 가면 밖에서 안보인다. 울 딸이 그 안에 들어가 노는데 애 없어진지 알고 한참이나 찾았다 -_-;; 나중에 들으니 울 딸은 그 안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신나게 놀았단다. 얼마나 열심히 놀았으면 볼이 빨개져서 나왔다.
하여튼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 시설이 추가된 거 마음에 든다. 사람이 많으면 제대로 놀기도 힘들겠지만 사람 많은 시간만 피해서 가면 보호자도 편하고 어린이도 즐거운 완소 놀이시설이 될 것 같다. 연간회원권 만료 되기 전에 자주 가서 놀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