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의 대박 이후 국내에 몇 편의 3D영화가 개봉했다. 아쉽게도 아직 아바타는 보지 못했고 (보려고 해도 이젠 상영하는 곳도 없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하 앨리스)와 ‘타이탄’을 3D로 봤다 (모두 메가박스 코엑스점).
아바타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앨리스와 타이탄에서 제대로 입체적으로 보이는 건 자막 밖에 없더라. 이 외에는 아웃포커스 된 배경이 포커스가 맞은 대상물보다 아주 살짝 원경으로 보이는 정도? 놀이 공원에서 경험하는 과장된 입체 효과과 없어 마음 편히 관람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지만 영화 상영 내내 자꾸 흘러내려 거추장스러운 3D안경을 끼는 수고를 하며 보는 보람이 전혀 없는 거다.
문제는 일반 영화보다 비싼 가격이다. 입체감을 제대로 느낄 수도 없어 일반 2D영화와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은 수십 퍼센트나 더 받는다 – 게다가 입체 안경은 칼같이 회수해 간다 -_-. 영화관이 3D를 핑계로 티켓 가격을 올리려는 것 같아 씁쓸하다. 앞으로는 3D로는 영화 안보기로 했다. 아, 지난 번 앨리스 보러 갔을 때 예고편으로 봤던 토이스토리 신작은 볼만할 것 같다.
참고로 이 두 영화에 대한 짧은 평가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D로 잘 구현한 명작 동화 ★★★
- 타이탄: 유치뽕짝. 내용상으론 마지막이 중요하지만 시간 배분은 uniform distribution ★★★
아바타도 대충 입체감은 비슷합니다. 타이탄의 경우 앨리스나 아바타의 입체감에 비해 좀 덜한건 사실이고요. 3D영화도 따지고보면 일상시에서 보는 입체감에 비해 과장된 입체감때문에 처음에는 신기하고 멋져보이지만, 영화보기 시작한 후 30분쯤 지나면 입체감에 익숙해져서 2D로 보는거랑 별 차이를 못느끼는 것 같더군요.
제가 느낀점은 과거 3D영화보다 아바타 이후 영화들은 입체감을 덜 과장하는데 장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베오울프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같은 영화를 3D로 봤을땐 입체감은 훨 낫지만 주변부는 두 상이 일치하지 않아 중심부만 또렷하고 내용집중이 안되는 단점이 있더군요. 이전 영화들은 관객석쪽으로 창을 찌르거나 심지어 양치물을 뱉는 장면으로 관객들을 깜짝깜짝 (3D효과가 관객이 익숙해지는 시간을 아는지 영화시작후 10~20이내에 집중)놀라게 하는 장면이 여럿 있는데 아바타 이후의 3D영화는 그런장면이 없더군요.
그리고 입장료의 경우 베오울프같은 영화는 일반 2D와 같았거나 1~2천원 비쌌던걸로 기억나는데 아바타 이후는 너무 비싸게 받더군요. 심야할인도 없애고…
입장료 인상수단이라는데는 공감합니다.
타이탄의 경우는 입체감도 덜하게 찍었기때문에 구지 3D로 볼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곳은 안경을 좀 좋은것으로 줘서 흘러내리진 않던데 무척 무겁고, 3D안경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두워 답답하더군요. 2D로 보는게 나을 영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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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의 경우도 비슷하군요. 아바타가 성공한 이유가 놀랄말한 3D 효과 때문이었다고 (잘못) 알고 있었거든요. 말씀하신 화면이 어두운 부분, 제가 빠뜨린 부분이네요. 안경을 쓰고 보면 화면이 어두운 것도 3D영화의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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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는 3D를 염두해두고 제작된 영화고, 앨리스와 타이탄은 변환식 3D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2D 영화로 만들고 나서 후작업으로 변환한 눈속임이지요. 아바타하고는 급이 다르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그리고 아바타는 보고 3D 안경 회수 안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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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이미 늦었지만 아바타 3D가 급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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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맥스 보려고 애쓰다가 결국 투디로 보고 끝난 아바타가 아쉽습니다..
앨리스는 보다가 눈 너무 아파서 몸상태나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졸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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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D로도 못봤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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