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유람] 키자니아 방문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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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crew training facilities

체험9: 승무원 교육센터

  • 승무원이 하는 인사와 식사 서빙 교육 받음
  • 참가인원: 6명
  • 소요시간: 25분
  • 권장연령: +6세
  • 키조: +8키조

나는 가현이가 승무원 되는 걸 보고 싶어서 승무원 교육센터로 갔는데 가현이는 비행기를 운전하고 싶단다. 그래서 조종사 하라고 보내놨더니 웬걸, 승무원 교육을 받더라. 자기 말로는 조종사 할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승무원 교육을 받았다고 하는데 내 생각엔 ‘조종사’란 단어를 제대로 몰라 승무원을 한게 아닌가 싶다. 그냥 내 추측. ㅎㅎ.

Crew training center
예쁘게 앉아서 기다리는 아이들. 진짜 스튜어디스처럼 보이는 직원들.

승무원 교육은 모형 비행기에 올라가서 받기 때문에 교육받는 모습은 밖에서 화면을 통해서 봐야만 한다. 티비 화면을 찍은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대한항공 유니폼 입은 모습이 예뻤음

Flight crew training facilities
인사 교육 받는 듯. 우측하단이 울 딸.

Flight crew training facilities
카트 끌고 와 음식 서빙하는 가현(아래 흰 블라우스)

원래는 손님 역을 하는 어린이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사람이 없어서 손님역은 교육을 맡은 직원이 잠시 해주었다. 손님 달랑 한 명인 비행기 ㅋㅋ. 울 딸도 좀 어이 없어하는 듯.

체험10:뷰티살롱 (뷰티 아티스트)

  • 화장법 배워 화장해주기
  • 참가인원: 10명
  • 소요시간: 20분
  • 권장연령: +4세
  • 키조: +8키조

계획했던 거의 모든 체험을 다 해보고 시간이 조금 남아 어슬렁 거리다가 방문한 곳. 뷰티 살롱은 원래 뷰티아티스트 역을 하는 어린이가 손님 역의 어린이 화장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사람 수가 적고 짝이 안맞아서 그런지 키자니아 직원들이 손님 메이크 업을 해주더라. 가현이는 뷰티 아티스트 체험을 했는데 사람이 아니라 그냥 마네킹에 화장을 해줬음.

Beauty salon

Beauty salon

은행에 돈 저축

처음 키자니아에 입국해서 은행에서 여행자수표를 교환할 때 자기 이름의 계좌를 만들어도 되지만 우리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은행을 다시 방문해 계좌를 만들었다. 종이 통장은 없고 은행카드를 준다. 계좌를 만들 때 생년월일을 물어보므로 모르는 경우 생일을 모르는 아이에게는 미리 적어주는 것이 팁! (키자니아의 모든 시설들이 그렇지만 시설에는 어른은 들어가지 못한다. 은행도 어린이 혼자 들어가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함) 또한 계좌 비밀번호를 지정하는데 아이가 쉽게 까먹기도 하므로 아이가 은행에서 나오자마자 비밀번호를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Bank
은행에서 비밀번호 지정하는 모습. 진짜 은행과 똑같다.

은행에 계좌를 만드는 이유는 쓰고 남은 키조를 저금해뒀다가 다음 방문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키자니아에는 ATM기계도 여러대 있는데 입금은 불가능하고 잔액 확인과 출금만 가능하다. 돈을 은행에서 저금했다면 ATM을 이용해 잔액 확인 같은거 한번 정도 해봐도 재미있다. 실제 우리 딸도 생전 처음 써보는 ATM기를 재미있어 했음.

ATM
실제 ATM기와 똑같은 키자니아 ATM기 앞에서. 명세표도 나온다.

사람이 많으면 체험을 4개 정도 할 수 있다는데 우리는 은행과 카드 만들기 빼고도 10개나 했으니 꽤나 많이 한 셈이다. 10개를 하고도 시간이 30분 정도 남더라. 반나절에 이정도 할 수 있으면 올만하다. 우리의 평균 대기시간은 5~10분 정도. 진짜 인기있는 소방관이나 택배맨 같은 직업은 대기시간이 좀 길 것 같은데 가현이는 이 직업들에 관심이 없었다.

어느 정도 사람이 모여야 체험활동이 시작되는데 대기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 사람이 모이기를 기다리기가 싫어 원하는 체험을 못한 경우 – 마트, 유치원, 요리학교 – 도 있었다. 이 때문에 친구들 2~3명이 함께 가면 좋을 것 같다. 혹은 액티브하게 사람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키자니아를 뛰어다니며 축구팀을 모집하던 축구팀 체험의 직원들이 인상에 남는다. ㅋㅋ. 많은 인구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듯 키자니아 나라에도 어느 정도의 인구가 필요할  것 같다. 그럴 수록 원하는 체험을 빨리 하는 건 어려워지겠지만.

내가 가현이에게 시켜보고 싶었던 건 연기학원과 마술학교인데 둘 다 가현이가 거부했다. 딴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걸 쑥쓰러워 한다. 다음에 가면 꼭 시켜보고 싶다.

Acting school
연기학원. 연기수업을 수료하면 극장에서 공연도 함.

체험은 아이만 하기 때문에 부모는 사진 찍어주는 것 외엔 정말 할 일이 없다. 난 아이폰 덕분에 무료하지 않게 남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람이 많으면 앉을 자리가 없어 쉬기도 힘들지 모르겠지만 이날은 벤치도 텅텅 비어 앉아서 아이폰으로 웹브라우징 하기 편했다. 사진 욕심마저 없다면 정말 편히 쉴 수 있다.

상당한 디테일의 시설물에 비해 체험 내용은 전반적으로 유치했다. 하지만 집에 있었던 아내의 “유치하니깐 애들이 좋아하지 진짜 같고 어려우면 애들이 좋아하겟어?”란 말을 들어보니 그럴만도 하다.

약 6살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가면 아주 재미있게 놀 듯. 좀 더 큰 애들에게는 유치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 유니폼이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란 후기들도 많다. 롯데월드 같은 테마파크는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대상 연령의 폭이 무지하게 넓은데 비해 키자니아의 고객 연령층은 너무 좁은 것 같다. 인구도 적은 나라에서 어떻게 운영이 될지… (내가 걱정할 바는 아니지만.)

가현인 벌써 다시 가자고 하는데 좀 텀을 뒀다가 사람 많을 때 피해 다시 한번 가야겠다. 그때까지 얘가 키자니아 운전면허증, 은행카드, 현금카드 다 잘 보관해야할텐데… -_-

요금 등등은 홈페이지  http://www.kidzania.co.kr 에서.

주차 요금: 보통 1부가 6시간이므로 주차도 6시간은 해야 하는데 주말엔 비싼 편. 옆에 있는 롯데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장을 많이 보거나 무료 주차권이 있으면 추가 3시간의 주차도 무료로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함.

  • 평일: 무료주차 3시간 + 3시간 주차권: 3000원
  • 주말: 무료주차 3시간 + 3시간 주차권: 1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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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송파유람] 키자니아 방문기 (3편)”

  1. venia Avatar
    venia

    아이 키우는 게 정말 제일 힘든 일일지도…

    아, 걱정 백만 개…

    1. dr.chung Avatar
      dr.chung

      힘들긴 힘든데.. 그래도 다들 키우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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