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유람] 키자니아 방문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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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designer 

드디어 키자니아가 지난 주말에 오픈!

주말에 갈 수도 있지만 주중 입장권이 더 싸고 사람도 적을 것 같아 주말을 피해 가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는 날에 휴가를 내고 키자니아에 같이 갔다. 다음카페 해밀에서 45%할인(성인1+아이1: 29,000원)한다는 얘기를 듣고 키자니아 홈페이지에서 모닝캄회원 할인 받아 예매했던 것(36,800원)을 취소하고 해밀에서 3월 2일 1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떤 덕에 예상보다 빠른 아침 9시에 준비가 끝났다. 키자니아 오픈 시간이 10시지만 집에서 할 일이 없어 9시쯤 출발하여 코 앞인 롯데월드에 곧 도착했다.

9시 20분쯤 키자니아 로비에 도착했는데 예상외로 우리보다 먼저 온 팀도 10팀 정도 있었다. 키자니아내 은행에서 50키조(키자니아의 화폐단위)로 바꿀 수 있는 여행자수표(재발행안됨), 목걸이 태그, 지도를 받고 입장을 기다리는 줄에 합류했다.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 가현이가 얼른 들어가고 싶다고 안달을 내기에 아이폰을 줘 달랬다.

Lobby

오기 하루 전에 가현이에게 키자니아 홈페이지에 있는 체험할 수 있는 직업 리스트를 보여주며 하고 싶은 체험을 고르라고 했었다. 부모가 원하는 직업과 아이가 원하는 직업에 차이가 많아서 현장에서 부모와 아이들의 충돌이 많다는 얘기가 있으니 미리 미리 직업을 선정해놓는게 바람직할 것 같아서.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가현이가 골라놓은 체험들을 지도 위에 마킹하며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동선을 고민했다.

10시 땡되면서 입장, 즉 키자니아 나라로 입국 시작. (참고로 가현이는 우리나라식 나이로 7살, 만으론 6살이 아직 안됐답니다.)

은행에서 환전

사람이 많다면 은행에서 줄서서 기다리며 환전을 먼저 하는 것보다 돈 버는 체험을 먼저하는 것이 팁인데 우리 앞에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은행으로 직행했다. 여행자수표를 10키조짜리 지폐 10장으로 환전 후 가까운 병원으로 직행. 하나라도 체험을 더 해보기 위해선 빨리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다.

Travellers cheques
50키조짜리 여행자 수표. 이걸 현금으로 환전해야 한다

체험 1. 병원 – 신생아 돌보기 교육

  • 애기 목욕시키고 우유 먹이는 법을 배움
신생아실 간호사 체험을 해보면 동생 예준일 잘 돌볼까 싶어서 시켰다. 병원의 다른 체험들은 내시경과 개복수술인데 내가 보기에도 너무 무서워 가현이에게 도저히 시킬 수가 없었다.

병원의 2층에서 이뤄진 실습을 나는 1층 모니터를 통해 지켜봤는데 알고보니 부모들도 2층까지 따라 올라가 실습실 밖에서 애들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가현이가 체험용 애기 인형을 목욕시키는 걸 보니 예준일 애기 인형 다루듯이 돌볼까봐 걱정이 되더라.

Hospital
CCTV로 본 애기 목욕시키는 모습. 가현이는 우측 상단.
병원체험 마치고 바로 옆인 롯데리아로 햄버거 만드는 체험을 하러 갔는데 대기하는 사람이 있어 다른 곳으로 이동!


체험 2. 인테리어 회사

  • 인테리어가 되어 있지 않은 작은 공간의 바닥, 벽, 책장을 꾸미고 창문을 설치.
  • 참가인원: 8명
  • 소요시간: 25분
  • 권장연령: +4세
  • 키조: +8키조
Interior designer
장판 까는 가현이. 원래 4명이 해야 하는 작업인데 사람이 없어 2명이서 했음.

미술을 좋아하는 가현이기에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시켜보고 싶었지만 그런 건 없었고, 미적인 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에선 비슷할 것 같아 고른 체험이 바로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적어도 3명이 되어야 시작한다고 했으나 사람이 없어 2명만으로 시작했다. (이럴 때 보면 키자니아에 사람이 너무 없어도 좋지 않다.) 체험 내용은 뭐 그냥 그랬는데 마지막에 아이들이 꾸민 공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게 마음에 들었다.


Interior designers

같이 일한 친구와 함께! 이 친구는 나중에 베스킨라빈스공장에서 다시 만난다.

체험 3. 주유소/세차장

  • 손님들 차에 기름 넣고 결제하기.
  • 참가인원: 4명
  • 소요시간: 20분
  • 권장연령: +4세
  • 키조: +8키조
가현인 주유소 체험이 자기가 주유소에 차를 몰고 가는 건 줄 알고 하자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차를 몰고 온 손님에게 기름을 넣어주기만 하는 일. 주유호스를 혼자 꺼내거나 결제를 혼자 하는 일은 쉬워보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일은 단순했고 게다가 한동안 손님들도 없어 심심해하는 것 같았다. 주유소 일 끝나자마자 자기도 운전하겠다고 하더라.

Gas station

SK 주유소 알바 정가현


체험 4: 운전학교

  • 운전교육 받고 운전면허 따기
  • 참가인원: 7명
  • 소요시간: 20분
  • 권장연령: +4세
  • 키조: -10키조
운전을 하기 위해선 운전면허가 필요하고 운전면허를 따려면 운전학교에서 자동차에 대한 교육을 받고 운전면허증(꽤나 근사하다)을 발급 받아야 한다. 합격/불합격 여부가 있는진 모르겠으나 가현인 운전면허증을 받아 나왔다. 그런데 여기서 운전교육을 받은 애들이 옆의 트랙에서 운전을 개판(–;;)으로 하는 걸 보면 그다지 많은 걸 배우진 않는 듯.

Driving school
Driving school
줄서서 기다리는 가현이

가현이가 주유 체험을 마치고 달려갔을 때 수업이 진행중이라 좀 기다려야했다.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 가현이기에 몸이 비비꼬이고 스탭 옆에서 얼쩡거리며 ‘나도 하고 싶은데’라고 중얼 중얼. 문제는 꽤 기다렸는데도  정가현 단 한명만 줄 서 있는 상태라 진행 중인 수업이 끝나더라도 가현이가 막바로 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란 점. 다행히 이전 수업이 끝나기 바로 전 유치원에서 함께 온 듯한 어린이 5명이 우르르 몰려와 막바로 수업 시작을 할 수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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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to “[송파유람] 키자니아 방문기 (1편)”

  1. 야로로(영) Avatar

    와우 저런 곳도 있군요. 애들이 좋아하겠는데요 ㅎ

    1. dr.chung Avatar
      dr.chung

      유치원생,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테마파크입니다. 사람이 몰리면 대책이 없어 애들이 힘들긴 하겠지만요. 🙂

  2. […] 내용은 이전이랑 동일. 내가 보기엔 재미없을 것 같은데 딸이 재미있어 하니 됐지 뭐.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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