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선보이는 새로운 창작뮤지컬 <퀴즈쇼>의 넘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제목은 <우린 서로 닮았으니깐>으로 주연을 맡은 이율군과 전나혜(난아)양의 듀엣곡으로
베일에 갖혀있던 이 공연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느낌이다.
얼굴 보고 말하면, 목소리를 들으면
참 어색할 줄 알았는데
몇 년 된 친구처럼, 오래된 친구처럼
참 편하게 느껴져얼굴 보고 말하면, 목소리를 들으면
내게 실망할 줄 알았는데
활짝 웃는 모습이 쳐다 보는 눈빛이
따뜻하게 느껴져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
모니터너머 숨쉬던 작은 요정
오늘 드디어 너를 만난거야아직 함께 걷는 법 배우진 못했지만
따뜻한 눈빛 느낄 수 있어
너에겐 모든 걸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는 지금껏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맑은 눈을 가졌으니까
나와 가장 닮았으니깐
온라인 상으로만 아는 상대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때의 설레임을 담은 노래로,
한 때 하이텔에서 채팅 열심히 하고 사람을 많이 만난 나에겐 공감이 많이 간다.
(나는야 진정한 온라인 인간!)
이 작품의 원작인 소설에서도 ‘퀴즈방’이란 온라인 얘기가 꽤 많은데
내가 한참 채팅할 때도 많이 하던 것들이라 옛 생각이 조금씩 나더라.
소설에 묘사된 영퀴(영어퀴즈)방에서 퀴즈를 푸는 방식이 10년 쯤 전에 내가 하던 때랑 똑같이 묘사돼 있어 재미있었다.
아마 저자가 비슷한 시대에 하이텔이나 천리안 같은 PC통신을 많이 한 듯.
이번 주 일요일 (12/6) 저녁이 첫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