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과의 경기는 항상 수원에서 오는 관중이 많기 때문에 주차하기도 힘들다. 늦게 갔기 때문에 주차할 곳이 없어 경기장 쪽문 쪽 건물 앞에 횡주차 해놓고 운동장으로 달려들어갔다.
진짜 몇달만에 오는 경기장. 아까워라 내 시즌권이여… 이런 저런 일로 시즌 후반엔 경기장에 거의 못왔다. 오랜만에 오니 전술은 커녕 선수 파악도 안되더라.
언제 차 빼라고 전화 올지 몰라 불안해하며 가볍게 뿌리는 비를 맞으며 경기를 관전했다. 그랑블루가 길길이 날뛰는 –;; 장면을 보면서 ‘그래 너희들은 그렇게 뛰어라. 골은 우리 선수들이 넣을 것이다‘란 생각을 하는 찰나 몰리나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라돈치치의 골이 들어갔다. 사실 라돈치치에 공을 때리는 건 못봤다. 골 넣고 라돈치치가 좋아해서 라돈치치가 넣은 것 같더라.
선제골을 넣고 추가골을 한참 안나와 불안해하는 와중, 후반 종료 직전 수원의 PK가 선언됐고 에두가 깔끔히 성공시켜 1:1로 후반전을 마쳤다.
승부차기까지 가면 세상에서 승부차기를 가장 잘 막는 이운재 –;; 가 버티는 수원에게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연장전에 꼭 이기기를 기도했지만 결국은 연장 무득점 후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느낌대로 이운재의 선방에 져버렸다.
비 맞고, 주차 문제로 계속 긴장하고 (중간에 차 한번 빼러 나갔다 왔음), 경기는 져서인지 피곤하도다.
많이 아쉬운 경기. 챔피언쉽에서 우승하기는 사실 힘들 것 같고… FA컵 우승을 꼭 바랬는데 정규리그에서 죽 쓰는 수원에게 컵을 갖다 바쳤구나. 내년엔 학영이도 군대 가는데 무슨 재미로 축구를 볼지. 흑. 아.. 축구 보면 마음만 상하는구나. 내년엔 보지 말아야지 -_-;
sbs 스포츠뉴스에 나온 이 경기 소식 링크:
형! 가끔 와서 글 잘 보고 있어요.
IT 출입하면 출입기자랍시고 가끔 형네 회사 가서 노닥거릴텐데.흐.
그러나 현실은 암울한 국무총리실 출입기자…
나중에 시간되면 한번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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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반갑다!
나도 네 블로그 가끔 가서 잘 본다네~
총리실 출입기자면… 운찬이 형한테 안부 전해줘. -_-;;
(물론 그 아저씨는 날 전혀 모르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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