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라델리(Ghirardelli)란 어려운 이름의 초콜렛이 있다. 가끔 미국에서 한국 갈 때 선물로 사가기도 하고, 한국에서 선물로 받아 먹기도 했는데, 초콜렛 로고는 많이 봤지만 이름을 한번도 소리내어 읽어보진 않았던 초콜렛. 캘리포니아가 이 초콜렛의 고향이란다. 어쩐지 샌프란시스코 공항 면세점에 이 초콜렛이 많더라…
샌프란시스코에 이 회사의 초콜렛 공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터를 기라델리 스퀘어(Ghiradelli Square)라고 부르고 기라딜레 초코렛의 플래그쉽 매장을 비롯한 다양한 가게들과 식당들이 들어와 있다.
여기에 있는 기라델리 초콜렛아이스크림/초콜렛 가게에서 파는 Hot Fudge Sundae가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가봤다.

뻔뻔스럽게 “World famous ice cream shop”이라고 써놨다. $8.71(세금포함)인 Hot fudge 썬데이를 시켜봤다.

주문하니 금방 만들어 온다. 녹인 초콜렛 속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두 덩어리, 그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선데이. 사진으로 보기만해도 달다. 맛은 있는데 너무 달아 금방 질렸다. 그래도 다 먹고 나니 더 먹고 싶더라. –; 초콜렛용액이 찬 아이스크림과 섞이니 마치 캬라멜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그리고 캬라멜처럼 막 이에 들어붙는게 싫었다. 차라리 핫초코 (코코아 말고 초콜렛을 녹여 만든 진정한 핫초코)를 먹을 껄 그랬다.
이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전통적인 초콜렛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공간도 있다.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살짝은 (구) 초콜렛 공장에 온 느낌을 준다.
옆에 위치한 초콜렛 가게에는 초콜렛을 살 생각이 없어 가지 않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무료로 시식용 초콜렛도 주는 것 같다. 가볼껄 아깝도다… 하긴, 내가 산 MUNI 패스포트를 보여주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도 그것도 까먹고 할인 못받음 -_-
기라델리초콜렛의 시초를 여기저기에 설명해놓고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우루과이를 거쳐 골드러쉬에 동참해 미국에 온 Domingo Ghirardelli란 사람이 금은 못찾고 초콜렛 회사를 세웠다는 이야기.

저 근사하게 생긴 시계탑에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순 없는 듯. 아기자기 하면서 유적 분위기가 좀 남아 있다는 건 좋았지만초콜렛 이야기로 잘 포장된 상업적인 공간이란 것이 아쉬웠다. 꼭 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근처에 가면 한번쯤 들려보는 정도?
가는방법: Powell에서 Hyde행 케이블카를 타면 바로 간다.
우린 거기 꼭 가보고 싶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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