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카운터 앞에서 2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체크인 후 라운지에 무사히 안착. 외항기들이 서는 탑승동에 PP카드로 들어갈 수 있는 라운지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라운지 (2009년 9월 현재).
대한항공 라운지를 선택해 들어왔는데 외항기 터미널의 비외항기 라운지라서 그런지 이 넓은 라운지에 손님이 나 하나 밖에 없다. 인터넷 회사 카페 분위기랄까? 여객청사 라운지보다 훨씬 캐주얼하며, 오픈한지 얼마 안됐는지 깔끔하다.
아침 식사 이후 굶주린 나는 입에 봉인 풀린 듯 음식+술을 먹고 마셨더니 정신이 좀 든다. 너무 먹어서 비행기에서 체하는건 아니겠지? -_-a 사람이 없고 깔끔하여 컴퓨터로 렌더링한 모델하우스에서 밥 먹는 느낌이었음.
이번 출장은 9월 29일부터 10월 25일까지로 Tech Pulse란 사내 학술대회 참석 및 포스터 발표, 본사 인터내셔널 검색팀 앞에서 간단한 발표, Vespa (Yahoo! 의 버티컬 검색 엔진) Summit 참석, 그리고 현재 내가 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powwow (쉽게 말해 미팅) 참석이 목표다.
함께 움직여야 하는 사람도 많아서 오늘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약 5시간을 기다려 홍콩과 대만에서 온 엔지니어들을 만나 목적지인 산호세(San Jose)까지 운전해 가야 한다. 인천공항에서도 벌써 4시간 기다린 것 같은데.. 공항에서만 약 10시간을 보내는군…
4주간의 출장이 무척이나 지루하다는 것은 2년 전의 4주 출장에서 배운 바 있다. 그래서 주말이나 퇴근 후 할 일을 미리 계획하는 것이 중요한데 문제는 동행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돌아 다닐 수 없다는 점.
이들 눈을 피해 보러 갈 뮤지컬 몇개를 Theatre Bay Area 사이트에서 검색해봤다.
- Rent: 이번 출장의 must-see 뮤지컬이다. 전미 투어 중인 작품으로 지금 한국에서 하고 있는 내한 공연과 같은 캐스팅일 거다. 이번 내한 공연에 대한 관객 반응은 엄청났다. 티켓 값도 한국보다 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6-10/18).
- South Pacific: 볼까 말까 고민 중인 작품. 전미 투어중인 작품이라 퀄리티는 믿을만 한데 내가 클래시컬 뮤지컬을 별로 안좋아하는 터라 아직 고민중이다. 2008년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토미상에서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 부분을 포함한 7개 부분에서 수상했다. 공연기간도 길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거다. (9/18 – 10/25)
- 그 외에는 퀄리티를 알 수 없는 로컬 극단의 작품들 몇개가 있는데… 시간이 남고 정말 심심하면 보러 다닐 예정인 풀몬티, 지킬앤 하이드, 토미, 올슉업, 올리버 등이 있다.
- 혹은 정말 무료하면 지난 번 출장 때 두번 본 Wicked를 한 번 더 보는 것도 방법일 듯.
이제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얼마 안남았다. 발표 준비를 해야겠다. -_-; 아, 일단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행을 만나기 전 5시간 동안 뭐 할지를 먼저 알아봐야겠군.
담소프트 다닐 때 친구 중에 엔씨 다니던 애가 있었는데 (기억 날려나요?), 그 친구가 지금 산 호세에 있는 야후에 다니고 있어요. (개발 쪽은 아니고 파이넌셜) 갑자기 이 포스트 보다가 같은 곳을 발견해서 적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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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다닌다는 친구 얘긴 들었던 것 같은데 어떤 친구였는진 기억이 안나네요. 한국친구예요? 이름은 안갈켜줄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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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전에 산호세 출장갔을때 진짜 심심했던 기억이..
샌프란은 그래도 볼것도 많고 맛집들도 꽤 있으니
적극 활용하기 바라오, 친구. ^^
유니언스퀘어 니만마커스 안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가 무척 훌륭했던 기억이..
시간이 난다면 가서 먹어볼 만 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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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 식구들(차 같이 타고 다녀야 하는 동료들)이 많아서 샌프란시스코에 나가고 싶어도 맘대로 갈 수가 없는 슬픔. 먹을 것보단 보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Rent를 보러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오.
전에 알려준 힐튼 호텔 꼭대기도 가봐야 하고 말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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