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부산] 부산바다축제

작성 |

Busan Sea Festival Poster

우리가 부산에 내려간 날은 부산바다축제 개막날. 해운대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 4minute, 코요테, 8eight, 2AM, 노라조,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온다고 해서 댄스가수를 좋아하는 가현이가 무척 즐거워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시간에 맞춰 특설 무대 쪽으로 가보니 좌석 뿐 아니라 행사장 주위까지 사람들이 넘쳐났다. 무대가 안 보일 정도로.

행사장 밖에서 가현이를 목에 태우고 노브레인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무대까지 봤으나 너무 많은 사람들에 나도 힘들고 가현이도 피곤해 하여 가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돌려보낸 후 아내와 나는 행사장 밖 대형 화면으로 행사를 관람했다.

그 때 무대에 등장한 최정원. 최정원이 맘마미아 곡을 부르러 나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나의 all-time favorite 뮤지컬 배우 황현정씨가 타냐 역으로 함께 나오는 줄은 몰랐다. 정말 뜻밖의 장소에서 실제로 모습을 보는거라 무지하게 반가웠다. 역시 난 가수들보다 뮤지컬 배우들 보는게 훨씬 더 즐겁다.

Busan sea festival

해변에서 가수들을 좀 보다가 피곤하여 집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대기실로 향하는 통로 쪽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다. 보아하니 연예인들이 차를 타고 주차장에 내리면 그길을 통해 대기실로 가기 때문에 연예인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그 통로 주변에 잔뜩 모여 있었던 것. 때마침 코요테의 빽카와 신지가 밴에서 내려 경호원에 둘러싸여 대기실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이들을 보고 날 뛰는 사람들에게 아내의 발이 밟혔다. -_-;

코요테를 실제로 봤다고 이렇게 흥분하다니 참 어이가 없다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쾅쾅 소리가 들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불꽃놀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개막행사의 마지막 순서였던 것 같다.

Busan sea festival

그래서 우리는 걷다 말고 길에 앉아 불꽃 놀이를 끝까지 지켜봤다. 좋아 좋아.

둘째 날 행사에는 남경주가 진행하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있었다. 역시나 집 앞 해운대에서 하는 행사라 보러 가려고 했지만 저녁 식사 때문에 1시간이 지나서야 갈 수 있었다. 그래도 남경주가 노래하는 “Belle” (원래 3중창 곡이나 혼자 불렀음) 과 “This is the moment” 두 곡은 들을 수 있었다.

Busan beach festival

노출을 너무 많이 해서 사진엔 남경주 얼굴이 달걀귀신처럼 허옇게 나왔다. –-; 단 두 곡을 들었지만 즐거웠던 자리였다. 앵콜이라고 외쳤지만 얄짤없이 공연은 끝났다. –-. 어쨌든 잔잔한 파도소리와 바람과 함께 한 로맨틱한 자리.

2 responses to “[2009년 여름 부산] 부산바다축제”

  1. 가현엄마 Avatar
    가현엄마

    두곡 밖에 못들어서 아쉬웠지만 해운대 멋진 야경에 가까이서 남경주씨 노래를 듣는데 정말 로맨틱하고 좋았음~

    들어오는 길에 바로 집앞에서 운 좋게 불꽃 놀이까지 구경~

  2. 가현엄마 Avatar
    가현엄마

    그러고 보니 피곤해서 가현인 안나왔는데 불꽃 놀이 좋아하는 가현이가 못본게 아쉽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