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이란 행사의 축하행사로 오늘 잠실한강시민공원에서 ‘디자인불꽃축제’를 한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듣고 일정에 추가해놓고 기다렸다. 가현이가 일본 하우스텐보스에서 불꽃놀이를 본 후 또 보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해 꼭 데려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옥상에서 볼까도 생각했지만 역시 가까운데서 보는게 좋겠다 싶어 가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출발했다. 집에서 한강까지 가깝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걸어간 건 오늘이 처음이다. 재건축한 잠실 엘스(옛 잠실1단지)와 리센츠(옛 잠실2단지) 사이 길로 도보로 약 15분에서 20분 가량 걸리더라. 원래 이 길이 좀 어둡고 으슥한 편인데 오늘은 신천역에서 내려 불꽃 축제를 찾아가는 사람 수가 꽤 많았기 때문에 활기찬 분위기였다. 더불어 내 기분도 업!
지루한 축사가 끝난 후 30분에 걸쳐 화려한 불꽃 놀이가 펼쳐졌다. 뒤에 앉은 어린아이가 ‘눈을 못떼겠어’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그랬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불꽃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었다. 정말 장관! 환성과 박수가 절로 나오는 쇼!
가현이도 붗꽃 놀이를 보며 펄쩍 펄쩍 뛰며 좋아했다. 약 15분 쯤 지나자 집에 가자고 떼를 썼지만.
돈이 많이 들어갔을 것이 뻔한 화려한 쇼를 무료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찾아가서 볼 만하다. 내가 찍은 사진이 마음에 안드는데 다음엔 삼각대를 가져가봐야 겠다.
아, 선착장을 보니 한강 유람선도 타보고 싶었다.

정말 멋진 불꽃 놀이였네요.
첨엔 좀 시시하게 조그맣게 시작했는데 점점 크고 화려한 불꽃들이..와..가현이 깡총깡총 뛰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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