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휴 뒤의 출근이라 회사에서도 계속 연휴 기분이 이어져서일까? 집중이 잘 안되고 답답한 느낌이 근무 시간 내내 들었다. 그 기분을 벗어나고자 퇴근 후 컵대회를 보러 성남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성남 선발은
아르체 이동국 두두
김정우
손대호 김상식
장학영 김영철 조병국 박진섭
[정성룡]
전반에는 성남이 주도권을 쥐었다. 그런데 중앙에 이동국과 두두, 그리고 김정우가 계속 몰리면서 우리 선수끼리 공간을 좁게 만들고 사이드는 텅텅 비는 장면을 여러번 보여주면서 공격 빈도에 비해 결정적인 상황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수비에서는 몇번의 실수로 위기 상황이 없진 않았으나 정성룡이 선방.
전북은 웅크리고 있다가 기회가 생기면 여지없이 날카로운 반격을 시도.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조재진도 나왔다는데 경기장에서 볼 땐 조재진이 나온 줄도 몰랐을만큼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반면 윙으로 나온 최태욱은 빠른 속도로 성남의 좌측을 공략하는 장면이 돋보였다.
후반엔 전북의 루이스에게 깔끔한 헤딩골을 내준 후 성남은 득점에 실패하여 1:0으로 경기 마무리. 내가 이동국에게 원하는 건 무게감 있는 한방인데 뒤쫓기는 상황에서도 그런 건 없었다. 성남은 예의 그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로 동점골을 만들려고 시도를 했을 뿐. 이럴 땐 김두현이 그립다. 중앙에서 공격을 연결시켜 주다가도 기회가 생기면 뒤에서 슛을 하는 그 모습이. 후반에 교체된 최성국도 전북 수비수 여럿을 제끼는 좋은 장면을 보여줬지만 뒤이어지는 슛은 힘이 없어 (--) 골로 연결되진 못했고…
전북 원정 경기를 중계로 보면 전북 서포터즈가 울리는 그 사이렌 소리가 무척이나 듣기 싫었지만 자기들 홈이니깐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얘네들은 원정 와서도 메가폰으로 사이렌을 울리고, 또 메가폰에 대고 욕하고… 짜증난다.
어쨌든 간에 경기를 지는 바람에 찌뿌둥한 기분을 날려버리려고 한 계획은 실패. 아.. 성남 팬은 패배에 익숙치 않다. –-; 성남은 5월 10일 이후 최근 15경기 연속 무패 (12승 3무)중이었다.
과장님 정말 축구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왕년엔 K리그 안양LG팬이었는데 ㅋㅋ 이제는 아련한 옛 그림자 입니다. 신 주장님 시절에 성남 경기도 몇 번 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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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안양의 팬이셨다니 예상왼데요? 괜히 반갑습니다. ㅎㅎ 전 사실 리그 본 지 얼마 안됐는데, 저보다 리그 선배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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