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동안 여름엔 휴가를 가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에는 때맞춰 짧으나마 여름에 휴가를 갈 수 있게됐다. 목표지는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

8월 2일 토요일 아침, 서울역에서 KTX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 (우린 이런걸 공항샷이라고 부른다. –-)
맛있는걸 찾는 가현일 위해 서울역 롯데리아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인 후, 키즈밀 세트를 사 들고 기차를 탔다. 가현이가 햄버거를 먹는 동안 나와 아내는 감자 튀김을 다 먹어버렸다. 그런데 가현이가 햄버거를 먹다가 감자 튀김을 찾아서 다 먹고 없다고 하니 케챱만 빨아먹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였음.
3시간 못되게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 마중 나오신 부모님과 만나 홈에버에 들려 간단한 식사와 쇼핑을 한 후 집에서 옷 갈아입고 집 앞 해운대에 나갔다.
크게 무겁진 않지만 들기가 꽤나 불편했던 고무보트를 들고 집에서 해운대로 출발. 노란 티셔츠는 홈에버에서 새로 구입한 것. 꽃무늬 수영복은 엄마가 입으시려고 미리 구입해놓으신 것을 내가 입기로 했음. –-;
해운대에는 정말 사람이 많아서 덩치가 큰 고무보트를 들고 바다까지 이동하거나 고무보트를 다시 들고 해변으로 올라오는 것도 쉽지 않았음. 파도가 생각보다 거세 배를 타고 있어도 물이 배에 넘쳐 들어왔다. 그래서 가현이를 배 위에 태우는 건 포기.
나는 배 끌고 사람 없는 바다 찾아가다가 돌 밟고 물에서 넘어지기도 함 (사람 없는데는 이유가 다 있는 법). 선글라스도 벗겨지고 짠 바닷물도 좀 먹었다. ㅠㅠ
이날 바다에 한 1시간 정도 물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이 이후로는 바다에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 -_-; 짧았지만 재미있었던 시간.
전체 여행사진은: http://www.flickr.com/photos/drchung/sets/721576065550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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