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교회에 갔다가 계획에 없던 롯데월드를 가게됐다. 잠실롯데백화점 7층의 유아용 실내놀이터에서 놀다가 5시에 맞춰 야간자유이용권 사서 입장. 신용카드 50% 할인 받아 13,000원인데 이럴 때를 대비해 신용카드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갔을 때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입장하자마자 매직아일랜드로 직행하여 이전에 못탔던 것 위주로 먼저 탑승했다.
매직아일랜드 왼편에 어린 아이들이 주로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세개 있는데 일단 모두 다 타줬다.
- 어린이 전망차: 엄마, 아빠와 함께 탈 수 있음.
- 똘똘이 해적선: 가현이만 탑승. 별로 안 무서운 듯 (위 사진).
- 유레카: 보호자 한명과 탑승 가능.
그리고
- 제네바 유람선: 석촌호수를 반바퀴 정도 도는 유람선. 저녁 6시면 끝나는데 다행히 마지막 배를 탈 수 있었다. (아래사진)
- 환타지드림: 롯데월드 오면 항상 타는 건데 이날은 좀 사람이 많더라.
- 모노레일: 롯데월드 어드벤쳐 실내로 이동.
그외에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백조모양의 호반보트도 가현이는 타고 싶었던 것 같은데, 가현이처럼 어린 아이는 탈 수 없다고 해서 아쉬웠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들어와서 탑승한 어트랙션들:
- 신밧드의 모험: 6세 이하 어린이는 부모자 동반하여 탑승할 수 있는데 처음에 두번쯤 배가 뚝 떨어지는 부분이 가현이에겐 무서웠나보다. 엄마를 꼭 붙잡고 있더라. 동굴 속의 해골이나 괴물 모습에도 좀 무서워 하는 듯.
- 풍선비행: 예전부터 가현이가 타고 싶어했으나 지난번에는 운휴 중이라 못 탔던 것. 가현이가 밖을 내려다 보기 위해서는 내가 가현이를 안아줘야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 회전목마: 말 한마리에 나랑 같이 탔는데 회전목마가 돌아가니깐 자기 혼자도 탈 수 있는데 왜 같이 타냐고 함.
- 볼배틀: 가현이는 공 줍느라고 실제로 대포는 별로 쏴보지도 못함. 남을 공격하는 것보단 뭘 모으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음. 소비보다 저축을 선호하는 건 바람직해 보임 🙂
- 동물극장: 가현이가 좋아하리라고 생각하고 갔으나 좀 시큰둥해보였다. 가현이가 알아듣기엔 내용이 좀 어려웠음. 기대를 많이 하고 막 뛰어 가서 마지막 회를 겨우 봤는데 아쉬웠다.
- 어린이범퍼카: 보호자 한명과 동승 가능한데 직접 운전하는 재미가 있어 가현이가 꽤나 재미있어했다. 밤 10시까진가 운영하는데 우리가 거의 마지막으로 탑승했다.
5분 남짓 걸리는 거리인 집에서 지하철역까지도 다리 아프다고 잘 안 걷는 가현이가 군소리 없이 몇 시간 동안 계속 걷고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면 롯데월드가 정말 재미있었나보다. 심지어는 내가 들고 다니던 가현이 배낭을 가현이에게 주며 들어 달라고 해도 무거운 걸 꾹 참으며 배낭을 맸음. 가현이가 롯데월드를 정말 재미있어 해서 연간회원권을 끊을까도 고민 중. 집에서 무척 가까우니 꽤 자주 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밤 10시에 롯데월드에서 나와 늦은 저녁을 먹으로 롯데월드쇼핑몰에 있는 TGIF를 갔는데 영 엉망. 다시는 안간다. 점심엔 교회 앞의 해물떡찜 집을 갔는데 해물 많이 들어간 떡볶이더라. 떡과 매운거 싫어하는 나는 당연히 별로 안먹고 가현이도 별로 안먹었다. 밥도 별로 안먹고 신나게 잘 노는 가현이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