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교회를 마치고 축구를 다 같이 보러 가느냐, 나 혼자 보러 가느냐를 고민하다가 결국 다 같이 김밥 사들고 가기로 하고 탄천으로 향했다. (그런데 김밥은 결국 가는 차 안에서 다 먹었다. -_-)
입고간 유니폼에 새로운 선수 ‘빼드롱’의 싸인 하나 받아주고 경기장으로 입장.
3라운드에서 성남이 제주에게 3:0으로 완승한 후에 갖는 경기라 그 때의 상승세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가 컸는데 기대대로 전남에게 4:0으로 완벽히 승리했다. 그런데 너무 쉽게 이겨서였는지 긴박감이 넘치지 않고 루즈한 분위기.
새로 조인한 김정우가 생각보다 훨씬 열심히 뛰어 그라운드를 휘저었고 골로까지 연결됐다. 신예 조동건은 K리그 데뷔 후 첫 두 게임에서 각 두 골씩을 넣는 괴력도 발휘하여 황선홍의 뒤를 잇는 대형 스트라이커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두두는 언제나 안정적이며 믿음직스럽고, 김상식도 수비면 수비, 공격전개면 전개, 빼어난 활약을 보였고, 최성국도 후반에 교체돼 나와 자기 몫 다했고…. 뭐 4:0으로 이기니 나쁜게 안보이네. ㅎㅎ.
가현인 축구장 가면 보통 서포터스가 응원하는 걸 보는데 이번엔 양팀 모두 서포터스가 적어서인제 재미없어 하더라. 다음에 사람 몰리는 수원 원정이나 FC GS와의 경기에 데려가야겠다.
다음 주 4라운드 경기는 인천 홈에서 붙는 원정 경긴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요일 오후 3시 인천이면 나에겐 너무 애매한 시간. 시즌 시작과 함께 3연승 후 잠깐 주춤한 인천과 초반에 주춤하다가 최근 2경기에서 7득점-무실점을 기록한 성남과의 좋은 대결이 기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