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공작새를 배경으로. 이 공작새 쇼맨쉽 장난 아니였음.
토요일, 회사 사람들과 전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가족과 동물원에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늦게나마 서울대공원으로 떠났다. 가현이는 물론 가현 엄마와도 처음으로 함께 가보는 동물원 나들이다. 날씨가 무지하게 좋아서였는지 경마장에서부터 서울대공원 주차장까지 차가 무지하게 막히더라. 도착하니 세시 반 정도.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을 타게팅하여 ‘동물원 입장권’, ‘코끼리열차 탑승권’, ‘리프트 탑승권’을 묶어 7,500원 (성인)에 팔고 있었는데 이것 저것 타볼 수 있어 이 티켓을 끊었다. 36개월 이상 아이들은 어린이 표를 끊어야 해서 가현이 표도 끊었다. 만 4살까지 무료였던 롯데월드와 비교된다.
일단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코끼리열차를 타고 동물원입구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리프트를 타고 동물원 정상으로 갔다. 가현이가 코끼리열차와 리프트를 참 재미있어 했다.
▲ 사슴이던가? 가현이가 사슴을 만지려고 하자 사슴이 가현이에게 접근했다. 깜짝 놀란 가현이는 뒤로 재빨리 물러났다.
가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토끼와 고양이가 동물원에 없는지 궁금해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 또한 기린과 원숭이도 꼭 보고 싶어 했는데 시간이 늦어 못보고 나온 것도 아쉽다.
날지 못하는 닭이나 꿩, 공작 같은 새들이 있는 큰 가금사에선 동물과 사람 사이에 높은 울타리가 없어 좀 더 동물에게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가현이가 꽤 즐거워 하던 곳이다.
▲ 동물원 내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타는 가현이 – 첫번째 시도.
위 사진은 나오는 길에 들른 동물원 내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 가현이는 이걸 처음 한 번은 잘 타더니 두번째에는 조금 내려오다가 상단 난간을 잡은 채 데롱 데롱 매달려서 내려가기 무섭다고 아빠를 계속 부르면서 구해달라고 했다. 나는 미끄럼틀 아래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상태에서 가현이에게 무섭지 않다고 내려오라고 몇번이나 다독이다가 어쩔 수 없이 미끄럼틀을 기어 올라가 가현이를 구해 내려왔는데 그새를 못참고 뒤에 있는 애들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 매우 어수선한 상황 연출.
딱 저녁 7시에 맞춰서 동물원을 나섰고, 대공원 입구까지는 또 코끼리열차(성인 800원)를 타고 내려갔다.
다음엔 좀 더 일찍 가서 가현이와 함께 돌고래쇼도 봤으면 좋겠다. 구경하다 보니 동물에게 먹이 주기나 쓰다듬기 같은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있는 것 같은데 시간에 맞춰 찾아다니며 가현이가 동물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동물과 함께 하기 시간표 링크)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너무 부럽네요..^^*
Like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