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Other Bolyn Girl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쳐
회사 영화 동호회에서 볼 영화를 고르라고 해서 스칼렛 요한슨과 나탈리 포트만이란 매력적인 여배우가 둘이나 나오길래 별 고민없이 <천일의 스캔들>이란 영화를 선택했다. 제목만 보면 한국 영화 같지만 사실은 <The Other Bolyn Girl>이란 원제의 영국 영화다. ‘다른 한 명의 볼린가문 여인’ 정도로 번역 되겠다. 한마디로 배경이 영국 왕실인 <왕과나>나 <조선왕조500년> 사극이다. 기대를 크게 안하고 보러 간 영화인데 재미있게 봤다.
이 영화 내용의 배경이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좀 해보니 (이 이후엔 스포일러 존재할 수 있음) 영화에서는 자세히 설명되지 않은 부분을 위키피디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중 흥미로운 내용은:
- 극중 왕 (헨리8세)의 원래 부인 이름은 캐서린 왕비인데, 원래 헨리8세의 형수였다고 한다. 그런데 형이 죽어 헨리8세와 다시 결혼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이 왕비가 이혼을 위한 종교재판장으로 향하면서 첫번째 결혼은 무효였다란 말을 했을 때는 웬 뜬금 없는 소린가 했었는데 이런 배경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다.
- 앤 볼린(나탈리 포트만 역)이 딸을 낳고 성깔을 부리자 헨리8세는 제인 시무어란 여자와 함께 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이 여자가 앤 볼린 다음의 왕비가 됐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헨리8세는 몇번의 결혼을 더 해 총 6번의 결혼을 했다고 한다.
- 영화에는 앤 볼린의 딸이 엘리자베스 여왕이 된다는 얘기만 나오는데 원래의 왕비인 캐서린의 딸 (왕비가 사산하는 딱 한 컷에서 나왔는 듯)이 엘리자베스 전에 왕비로 취임한단다. 이 사람이 바로 ‘피의 메리’라고 불리는 메리 1세 여왕. 딱 한 컷 등장할 때도 뭔가 싸늘했었지. 엘리자베스는 메리 이후에 여왕이 된다.
- 메리 볼린(스칼렛 요한슨 역)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지만 실제 위키피디아를 보니 역사상으로는 큰 비중을 차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메리 볼린을 비중있게 다루는 이 영화의 제목이 The Other Bolyn Girl인 듯.
-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와 메리 볼린의 아들(이름은 모름) 모두 메리 볼린과 함께 시골에서 자라는 것처럼 나오는데 실제론 궁중에서 컸던 것 같다.
영화를 보니 영국 역사도 공부하게 된다. 이럴 때 영국 역사 한 페이지 보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