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위치한 교회에 갔다가 분당의 탄천경기장으로 갔는데 양재 부근에서 엄청나게 막힌데다 주차할 곳을 찾느라 경기 시간인 3시를 넘겨 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그런데 웬 매표소에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작년 피스컵이나 우라와와 했던 ACL 경기, 챔피언 결정전 때보다 더 줄이 길었다) 미리 예매한 표 받는데만도 수십분이 걸렸다.
매표소 줄이 워낙 길기에 오늘 관중 대박이다 싶었는데 입장해보니 빈 자리가 많았다. 도대체 왜 그렇게 매표소 줄은 길었던 걸까? 덕분에 늦게 입장했는 데도 불구하고 자리 찾는 데는 어렵지 않았지만.
경기 결과는 2;2로 비겼다. 늦게서야 경기장에 입장하고 자리 찾고 있을 때 한동원의 첫 골이 터져 다행히 골 장면을 놓치지는 않았다. (작년 대 수원 홈경기에서는 두 골이나 놓쳤었음)
김동현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리그 탑 수비수인 ‘통곡의 벽’ 마토를 상대로 한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고 헤딩으로 공을 잘 떨궈줬다. 한동원도 빠릿 빠릿하게 움직이는게 좋아졌고. 하여튼 수원 수비 뒷공간에서 많은 재미를 봤다. 공격라인보다는 작년에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던 수비가 좀 아쉽더라. 김용대(상무 입대) – 김영철(부상) 라인의 공백을 정성룡과 김상식이 잘 메꾸지 못하는 것 같다.
경기가 치고 받는 재미는 있었지만 결과는 좀 아쉬웠다. 수원이 강한 상대지만 홈에서는 반드시 잡아줘야 할 상대인데…
직접 본 2008년 홈 유니폼은 유니폼 발표회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멋지더라. 발표회 이후 팬들로부터 지적된 몇몇 부분이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주황색의 큰 프로스펙스마크만 좀 덜 돋보이면 좋을텐데. (그런데 도대체 수원은 왜 비슷한 색의 원정 유니폼을 입은건지. 파란 것도 있고 하얀 것도 있을텐데… 흠)
2라운드 결과 현재 2무로 리그 6위.
ps: 홈개막전 행사로 전반전 끝나고 고공 패러글라이딩 쇼를 한다고 하길래 별 재미도 없는 그런걸 왜 하나 싶었는데 가현이가 정말 좋아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