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 2007 성남 vs Ra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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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2007 성남 vs Racing @ 탄천종합운동장

지난 14일 성남대 라싱 피스컵 경기가 열리는 탄천종합운동장에 다녀왔다. 제일 싼 입장권은 정가가 12,000원인데 (보통 리그 홈경기는 8,000원), 성남 서포터즈 공구에 참여해 50% 할인 받았다.

제일 싼 좌석이라 S석이었는데, 피치와 관중석 사이에 트랙이 있고 좌석 경사도도 낮아 별로라고 느꼈던 상암월드컵경기장의 S/N석에 비해서도 굉장히 시야가 안좋았다. 게다가 전광판도 등 뒤에 있어 리플레이 보기도 힘들고. W석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탄천이 축구 보기 굉장히 안좋은 경기장이란 걸 깨닫게 됐다. 항상 이곳에 앉아 서포팅 하는 성남 서포터즈는 힘들겠다.

가현이는 운동장 앞에서 사준 피리를 나름 박자에 맞게 불고 춤도 추며 잘 놀았다. 아마 과자가 많아서 2시간은 견딘 듯. 보통은 1시간 정도 지나면 지루해 한다. 주로 축구보다는 응원에 관심이 많은 우리 딸.
피스컵 2007 성남 vs Racing @ 탄천종합운동장

하여튼, 이날 경기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 왜냐하면

1. 결승 진출을 하려면 1승은 거둬야 하는데 Racing이 성남이 속한 A조 중에서 제일 어리버리 한 상대로 꼭 승점을 따낼 필요가 있었음.

2. 진정한 홈경기. 한국에서 한다고 다 홈경기냐, 탄천에서 해야지 진짜 홈경기지.

3. 동원된 사람들이건 관심이 있어서 온 사람들이건 탄천에 관중이 꽤 많이 몰렸는데 이럴 때 화끈하게 이겨줘야지 그 사람들이 계속 옴.

하지만 0:0으로 끝났다. 내가 보기엔 성남의 일방적인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겨버렸다. 허정무팀도 아니고 맨날 비기기만 하니 ㅠㅠ.

전반이 끝나고 쥬얼리의 박정아가 와서 축하 공연을 했는데 사람들이 거의 관심을 안가졌다. 멀리 떨어진 본부석 바로 앞에서 노래를 해서 잘 보이지도 않았고 전광판으로도 흐릿하게 뒷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중간에 딴 가수 노래도 하던데 박정아가 공연 와서 남의 노래 부를 정도 밖에 안되나 싶어 불쌍해 보였다. 하긴 나도 박정아 솔로곡은 생각나는게 하나도 없다.

ps: 일요일에 아시아컵 경기 중계방송을 봤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대 바레인 경기. 성남 경기 보다가 국가대표 경기를 보니 답답했다. 성남은 짧은 패싱 위주의 플레이를 해서 가끔은 답답할 정도인데, 국가대표는 무조건 뻥뻥 차더라. 그러니 지지.

5 responses to “피스컵 2007 성남 vs Racing”

  1. 멋진후배 Avatar

    어쩜 저렇게 형수님하고 똑같은지…

    1. dr.chung Avatar

      음.. 난 별로 안 똑같은 것 같은데…

  2. 가현이모 Avatar
    가현이모

    동환이가 8월 8일에 탄천에서 하는 경기 보러가고 싶다고 하는데 축구경기 표 예매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1. dr.chung Avatar

      8/8에 저도 가는데 동문(예전에 만났던 곳)에서 만나서 들어가면 되겠네요. 아마 제가 그날 공짜표 1장이 남는게 있을텐데 이걸로 입장하시고 혹시 처형 등 누가 같이 오시면 현장에서 구입하면 될 것 같습니다.

  3. 가현이모 Avatar
    가현이모

    너무 잘됐는데 오늘 비가 이렇게 와서 축구 경기 할 수 있을까요?
    가게 되면 동환이랑 동환아빠랑 같이 갈거라서 오늘 5시 30분쯤 동환이보고 이모부한테 전화하라고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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