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출장온 처형이 “산호세의 청담동”이라며 Santana Row (산타나 로)를 추천해주셔서 주말에 한 번 가봤다. 주차하기 힘들까봐 걱정했는데 주차할 곳은 굉장히 많았다. 자체 주차장도 있고 주변에 넓은 주차장을 가진 큰 몰과 극장이 있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Santana Row는 북캘리포니아의 로데오거리를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말그대로 고급 브랜드 상점도 많고 좋아보이는 식당도 많았다. 길거리에 좋은 차들 (페라리 등)도 많이 보였고. 1, 2층엔 상점이 있고, 그 위에는 아파튼데 임대료가 엄청 비싸단다.
이 골목(Row)은 인공적으로 꾸며놓은 거리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거리 안쪽으론 위 사진처럼 그럴 듯 하지만 산타나 골목 바깥에서 보면 마치 놀이동산의 안보이는 뒷면처럼 썰렁하다. (사진을 안 찍어와서 적절히 설명을 못하겠군)
여기 출장온 이후로 계속 날씨가 쌀쌀했는데 이날 굉장히 날씨가 따뜻하고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에서처럼 거리에 내놓은 테이블에서 밥 먹는 사람들도 많더라.
길 한 가운데에는 작은 공원이 있어서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고 한켠으로는 체스 테이블이 있다. 체스테이블 옆에는 위 사진과 같은 큰 체스판이 있다. 위 사진은 애들이 체스 두는데 엄마(?)들이 끼어들어 훈수 두는 상황 같다.
공원에 있는 분수.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에서 본 타일 도마뱀처럼 생겼다.
여기 있는 상점들이 고급 상점들이라 별로 살만한 건 없었다. 살 것 없기로는 산호세 벼룩 시장과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여기가 훨씬 나았다. 여기에 마침 Borders(서점)가 있어서 지난 번에 본 뮤지컬 Jersey Boys 음반을 샀다. 호텔로 돌아오면서 들었는데 신나더라. Ben & Jerry’s에서는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었다. 🙂
일요일에 와서 밥이나 한번 먹어야겠다고 이곳을 떠났는데 일요일에는 호텔 방에서 자느라고 못왔다. -_-; 다음에 출장 오면 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