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출장#3-5] TV보기. Grease: You’re the One that I Want

이번 주말엔 예약해놓은 뮤지컬도 없고 해서 하루종일 호텔에서 죽치면서 밥 먹을 때 빼놓곤 일 하다가, 잠 자다가, 티비 보는 것만 반복했는데… 일요일 저녁에 NBC에서 뮤지컬 그리스 공개 오디션을 한다는 광고를 하길래 마음 먹고 봤다. 여기서 마음 먹고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을 본 건 이게 처음.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Grease: You’re the One that I Want”이다. You’re the one that I want는 그리스 마지막 곡 제목이거나 그 곡에 나오는 가사의 일부다. 공연 마지막에 샌디가 변신(?)하고 부르는 곡. 올해 하반기 브로드웨이에서 올라가는 그리스 공연의 주인공 커플인 샌디와 대니를 뽑는게 프로그램의 목적.

형식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됐던 스타발굴 프로그램 비슷하다. 박진영과 심사위원들이 나와서 훈련시키고, 테스트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후보 수를 줄여나가는 방식. 사실 이런 프로그램 류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뮤지컬과 관계가 있으니 재미있게 보게 됐다. 후보들이 노래와 춤 트레이닝을 받는데 계속 그리스 음악이 나오니 신난다. 🙂

어제 방송에서는 최종 적으로 12명(대니 후보 6, 샌디 후보 6)이 남았고 다음 주 일요일에 최종 2명을 공개 생방송으로 뽑는단다. 다음 주 일요일 저녁 7시에 한다고 해서 꼭 봐야지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매해놓은 뮤지컬 “Legally Blonde” (금발이 너무해) 프리뷰랑 겹친다. 이런 ㅠㅠ.

우리나라에도 티비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싶다. 극단 측은 홍보가 되니깐 당연히 오케이할 것 같은데 방송국 측에선 어떨까?. 그리스가 미국에서 그러하듯이 한국 전반에 잘 알려진 창작 작품이 없는 것이 좀 장애가 될 것 같지만….

ps: 40살 먹은 아저씨가 대니 하겠다고 오디션에 참가한거 보고 안습. -_-;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http://www.nbc.com/Gr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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